“나우콤 대표 구속은 촛불시위 확산 막으려는 정치적 의도”
나우콤의 꼼수를 보며..
산왕님집에서 트랙백합니다.

피디박스와 클럽박스 서비스를 하는 나우콤 외 5명의 웹스토리지 업체사장의 구속때문에 말들이 많습니다. 아무리 2MB정부가 신용이 바닥이고 입만열면 거짓말만 하는 정부이긴 하지만, 이 사안에서 만큼은 조금 냉정해 지고 싶습니다. 무엇보다 저는 그동안 이 업체들이 어떠한 방법으로 법의 망을 피해갔는지 아는 분들이라면 선량하고 정직한 기업가가 억울한 누명으로 잡아가는 일이라고는 보기 어렵습니다.

나우콤이 어떻게 성장했을까요? 아프리카로? 아닙니다. PC통신 시장에서 밀린 나우콤이 성장한 것은 피디박스와 클럽박스가 주효합니다. 1999년부터 시작된 웹 스토리지 시장은 매년 두배 이상씩 성장하며 2004년 한 해는 약 1000억원대의 시장 규모로 커졌습니다. 2005년 12월 언론 보도자료에 의하면 나우콤(피디박스, 클럽박스)은 연매출 156억(월평균13억)의 수익으로 웹스토리지 업계 2위를 차지했습니다. 그렇게 번 자본을 바탕으로 게임(테일즈러너)과 웹방화벽, 아프리카같은 신규서비스에 투자가 가능했고 2008년 올해매출 700억원을 목표로 하는 기업입니다. 무슨 정의에 불타오르는 회사가 아니라는 것입니다.

2MB를 광신하는 분들도 그렇지만, 그 반대쪽에 계신분들도 세상에서 명심해야 할 것은 한가지 사안에 대해서 바르고 옳은 일을 하는 사람이라고 해도, 그 사람의 모든 행동과 말이 옳은 것은 아니기에 사안 하나 하나에 판단을 하셔야지 그렇지 않으면 맹목적인 추종세력이 되기 때문에 언제나 경계해야 합니다. 이런 사회적 문제나 온라인상의 세력다툼에서도 드러나는 일입니다. 이렇게 되면 누가 더 많은 추종세력을 가지느냐의 싸움이 되어버리고, 이성은 실종됩니다.

저는 촛불집회를 옹호하고 2MB를 반대하는 세력이긴 하지만 저의 경험과 지식으로 이번 나우콤 및 5개 웹스토리지 회사의 구속이 부당하다고 보지 않습니다. 오히려 많이 늦은 감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더 빨리 구속시켰으면 이번 사안과 맞물리지 않았을텐데 말입니다. 제가 전에 작성한 포스팅인 '불법 다운로드로 실질적으로 수익을 올린 것은 웹하드 업체들'를 보시고 다시 한번 생각을 해 보셨으면 합니다.

* 나우콤이 업로더에게 수익배분을 했는지에 대해서는 아직 모릅니다. 5개업체중에 그런 업체가 있었다는 증거로 모두 구속인지도 모르죠. 그보다 올해들어서 온라인 저작권에 대한 단속이 강화되는건 단순히 FTA탓일 겁니다. 나우콤 외 5개업체라는 것을 기사에서 항상 생각을 하시면 오해가 좀 적어질 듯 하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