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편은 졸업시즌 기념으로 올립니다.
만화속의 사랑 (Love in Comic)
2. 선생님 절 좋아하세요? - 선생님(先生)
듣기만 하세요 아무 말도 말아요
선생님 죄송해요.
좋아하면 안 된다고 말씀하셨어도
전 역시 선생님을 사랑해요.
다정하지 않아도 제멋대로라도 여자를 싫어해도
전 사랑해요 선생님을"
선생님에게 첫 번째 고백을 거절당하고 두 번째 고백하는 히비키의 대사中
그리고 학교 축제가 있는날. 히비키는 가장행렬 웨딩 스레스 옷을 입고 학교 옥상에서 이토에게 다시 고백을 한다. 이게 마지막이라며… 다시는 귀찮게 하지 않겠다고. '이토'는 그렇게 울면서 말하는 '히비키'에게 키스를 합니다. '히비키'는 '이토'에게 저번처럼 상처 받을 말을 들을까봐 '이토'를 뿌리치지만, 작은 오해끝에 선생과 학생이라는 신분으로 둘은 사귀게 됩니다.
워낙 무뚝뚝하고 애정표현을 안하는 선생님에게 '히비키'는 불안감을 느끼게 되고 힘들어하기도 하지만, 겉으로는 무덤덤한 성격이지만 따뜻하게 '히비키'를 안아주는 선생님의 모습은 결국 그 사랑이 결실을 맺습니다. 이들의 사랑속에서 '히비키'의 친구 '코스케'와 '메구미' 두사람은 '히비키'와 선생님의 든든한 협력자가 되어 이들의 사랑을 지켜봐주고 도와주며 같이 성장해 갑니다.
일본만화잡지 [마가렛]에서 1995년부터 연재를 시작해서 2004년까지 연재한 단행본 전 20권으로 끝난 만화로 고교 2학년인 '히비키'가 같은 학교의 사회 선생님 이토를 좋아하게 되면서 겪게 되는 학원 연애물입니다.
주 인공인 여고생 '히비키'가 선생님을 사랑하면서 학교에서도 집에서도 비밀을 지켜야 하고, 그 속에서 수험생활과 사랑의 시련 등을 겪으면서 두사람의 순수한 사랑이 성장해가는 이야기가 많은 독자들에게 감동을 주었던 만화입니다. 만화의 소재였던 선생님에 대한 짝사랑. 친구, 진로, 공부 등등의 이야기가 독자들에게 공감하는 부분이 많았다고 생각됩니다.
작가인 카와하라 카즈네(河原和音)는 일본 홋카이도 출신으로 1972년 3월 11일생입니다. 「내가 제일 좋아하는 사람」으로 데뷔했습니다. 「선생님」을 연재할 때까지 주로 단편을 만화들을 그렸으며, 이 작품 「선생님(원제 先生)」이 가장 긴 장편연재작이며, 첫번째 히트작입니다. 이후 다음 연재작인 「고교데뷔」를 슈에이샤의 월간 만화잡지 [별책 마가렛]에 연재하며 성공작으로 만들었고, 8월호로 최종회를 마쳤습니다. 지금은 같은 잡지에서 신작 「푸른 하늘 옐(靑空エール)」을 연재 중입니다. 학원연애물 전문작가로 얘기도 그림도 장르에최적화된작가라고 생각합니다.
주인공 '히비키'는 친구 '메구미'가 학생이나 선생님을 남몰래 좋아해서 러브레터를 보내기도 하면서 적극적인 반면, '이토' 선생님을 만나기 전까지 누군가를 좋아한다는 감정을 느껴본 적이 없던 아이였습니다.
그런 그녀가 '이토' 선생님을 좋아하는 자신을 발견하고 선생님에게 먼저 좋아한다는 고백을 하기에 이릅니다. 히비키의 고백은 그 자리에서 단번에 퇴짜를 맞죠. 사실 '이토' 선생님은 과거에 '히비키'같은 학교 학생과 사귀었다가 배신당한 경험이 있기에 거절했던 것이죠. '히비키'는 우연히 옛날 졸업 앨범에서 선생님을 좋아했던 '미사키'라는 학생을 발견하게 됩니다. '히비키'는 2년전에 '미사키'가 선생님에게 고백했던 대사를 똑같이 했다는 것도 알게 됩니다. '히비키'는 '이토' 선생님에게 계속 거절당하면서 포기할 수 없는 자신을 발견하고 계속 고백하게 됩니다. '히비키'의 계속되는 일편단심이 '이토'선생님의 마음을 돌려놓고 둘이 사귀게 됩니다.
이 들의 사랑은 사제지간이기 때문에 주위 사람들에게 비밀로 지켜져야 한다는 부담감과 함께 힘든 사랑을 이어갑니다. 진심으로 사랑하는 사람을 믿고 염려할 줄 아는 그런 마음이 성장하는 '히비키'와 그녀를 지켜보면서 다정하게 대해주며 사랑을 키워가는 '이토' 선생님의 사랑은 순정만화라는 단어 그대로 순수하고 아름답습니다.
선생님과 제자의 사랑은 소재 자체만으로도 금단의 로맨스로서 신기하기도 하고 큰 화제가 되는 것 같습니다. 이런 소재가 만화뿐 아니라 드라마나 영화도로 계속 만들어지고 있으니까요. 그만큼 드물기도 하거니와 그 사랑이 학생시절의 낭만이라는 생각을 갖고 있기 때문일 것입니다. 그런 사제지간의 사랑이 이루어지는걸. 볼 때는 참 행복한 감정이 들기도 합니다.
선생님과 학생과의 사랑을 다룬 작품은 금기시 되는 사회의 풍토때문에 더 힘들고 애달파 보이기도 하고 보는 사람들로 하여금 두근두근 하게 만드는 로맨스를 선사하기도 합니다. 학창시절엔 특히 여학생들에게는 한번쯤 선생님을 좋아하기도 하고 사랑을 꿈꾸기도 하는데, 아마도 또래의 남자아이들과는 정신연령이 높아서 일지도 모릅니다.
이 만화가 인기 있었던 이유는 주독자였던 여고생들에게 공감대를 형성했기 때문입니다. 학생시절 특히 여고생들에게 일어날 수 있는 선생님에 대한 짝사랑. 친구, 진로, 공부 등등 지금의 고등학생들이 느끼고 있을 미래에 대한 불안감, 거기에서 비롯된 초조함, 그리고 사소한 것에서부터 시작하는 부모와의 충돌까지 이런 여러 가지 이야기가 과장되지 않고 담담하게 그려지고 있습니다.
특히 작가 특유의 사람들을 바라보는 따뜻한 시점과 연출이 좋은 만화죠. 때문에 이런 만화가 10년 가까이 연재될 수 있었던 이유이기도 하고 이 작품이후로도 작가는 후속작을 성공시키며 인기작가가 됩니다.
졸업시즌에 좋아했던 선생님들을 생각하며, 이 만화를 다시 보는 것은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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