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화속의 사랑이야기
청춘들이여 가을엔 사랑을 하자 - 허니와 클로버 1.
하구미X시노부(동류를 만났을때) - 허니와 클로버 2.
야마다X마야마(외사랑의 아픔) - 허니와 클로버 3.
리카X마야마(성공한 스토커) - 허니와 클로버 4.
야마다X노미야(기다려주는 사랑) - 허니와 클로버 5.
타케모토X하구미(좋은사람) - 허니와 클로버 6. 
허니와 클로버 연작 시리즈 후기

허니와 클로버를 중심으로 한 사랑이야기가 여기까지 왔습니다. 방금 집에 9권이 도착했음에도 불구하고 그 책을 보지 않고 일단은 2가지 사랑을 더 풀어 볼까 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라도 힘을 내서 가야죠. 마지막 편은 타케모토와 하구미의 사랑이야기이고, 여력이 된다면 허니와 클로버의 사랑이야기를 정리하는 글까지 쓰고 마칠까 합니다. 물론 계속 재미없는 글이겠지만 말입니다..^^ (인기없는 재미없는 글을 쓰는 사람의 슬픔이랄까..ㅜㅜ)


리카와 마야마의 사랑은 야마다와 마야마와 같은 외사랑으로 시작합니다만, 마야마는 리카씨에게 하는 태도가 좀 더 지독하기 때문에 스토커라고 칭했습니다. 마야마의 팬이 있으시다면 이해해 주시기를....스토커란 사전에 정의하기를 스토킹(stalking)을 하는 사람을 지칭함. 즉, 상대방의 의사나 의지를 무시한 채 상대방에게 집요하게 연애감정을 표시하기, 뒤쫓기, 연락하기 등의 행위를 통해 상대를 괴롭히는 사람. 라고 합니다. ...맞지요 스토커?(웃음)
솔직히 지금 이렇게 웃으면서 얘기할 수 있는 것도 성공을 했으니까 그렇지 만화보고 무턱대고 따라하시지는 말아주세요.

리카의 이야기를 하려면 슈지와 하라다의 얘기부터 시작해야 하겠군요. 슈지는 학생시절 하라다라는 남자를 만나게 됩니다. 어찌 보면 하라다는 남들의 빈자리를 채워주는 신기한 남자였고 슈지와 하라다는 방을 같이 쓰며 함께 생활하게 됩니다. 그러다가 3학년 슈지를 데려온 것처럼 리카를 데려오게 됩니다. 결국 사이좋게 세사람은 동거를 하게 되죠. 슈지 말대로 어찌보면 슈지도 리카도 하라다가 주워서 돌봐주는 것이었습니다. 그리고 리카와 하라다는 결혼해서 독립을 하게 되지만, 같이 일을 하고 돌아오는 눈이 몹시도 많이 오는날 리카가 몰던 차에 함께 타고 있던 두사람은 지독한 사고를 당하고 하라다는 그 자리에서 죽고, 리카는 목숨만을 겨우 건지는 중상을 입게 됩니다. 리카를 돌봐주던 슈지는 하라다의 빈자리를 느끼게 됩니다. 리카나 슈지모두 하라다가 있던 자리의 채워지지 않는 빈자리에 괴로워하게 되고, 슈지는 자기 자신조차 그 무게를 견디지 못하게 되게 되는 것을 알고 리카를 떠나게 됩니다. 몸이 불편한 리카는 하라다가 남긴 일을 정신없이 하기 시작합니다. 하라다의 자취가 남아 있는것은 이제 그 사무실과 일이었기 때문이죠.


그때 슈지가 리카를 도와주기 위해 아르바이트생을 보내준 것이 마야마입니다. 슈지가 이런 리카의 사정을 알면서 마야마를 리카의 보좌역으로 택한 건 자신이 아는 사람들 가운데 타인의 문제에 대해 능숙하게 도망치고 피할 수 있는 타입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결과적으로는 틀렸다고 봅니다만.... (말그대로 마야마와 리카가 얽힌건 실수였죠)그렇게 인연을 맺게 된 두사람은 같이 일하면서 마야마는 점점 리카에게 마음이 가게 됩니다. 마야마 특유의 남챙겨주기가 한몫하지만, 어느 순간엔가 리카와 마야마는 서로에게 필요한 존재가 되어 버립니다. 아무것도 의지하지 않고 하라다의 뒷모습만 따라가려고 했던 삶에 마야마가 자리 잡는 다는 것을 깨달은 리카는 자신의 어둠 때문에 계속 마야마에게 상처를 줄 것을 알기에 그를 멀리하게 됩니다. 마야마는 마야마대로 리카를 짊어질 정도로 강한 사람이 되기 위해 하라다 디자인에 일하게 됩니다. 두사람이 멀어져 있는 동안 마야마는 매일 밤마다 리카씨의 사무실을 바라보는 착실한 스토킹을 합니다. 그리고 어느 정도 시간이 흐른 후 리카를 도와주던 아이사가 노환으로 입원하게 되자, 리카의 모든 것이 되어주고자 직장을 그만두고 리카의 사무실로 들이닥칩니다. 그리고 몇번의 고난끝에 리카는 마야마를 받아들입니다.


리카는 마야마가 자신에게 도움이 된다는 것을 알면서도 멀리하려고 합니다. 그것은 자기 자신이 마야마에게 계속 상처를 주게 된다는 것을 스스로 알고 있기 때문이었습니다. 상처와 어두움도 전염이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어두운 사람과 같이 있다보면 자기 자신도 우울해지고 어두워지기도 합니다. 슈지 역시 그런 리카를 감당할 수 없었던 것이죠. 마야마도 처음엔 그 상처를 감당할 능력이 되지 않는 다는 것을 알고 그녀를 위해 자기 자신을 성장시키려고 합니다. 어찌 보면 리카와 마야마의 관계는 리카의 어두움을 끌어안게 된 마야마의 승리입니다만, 그 승리는 리카 스스로를 무너뜨리게 하는 부드러운 강함입니다. 꾸준히 천천히 그러면서 포기하지 않았던 마야마의 사랑은 결실을 맺게 됩니다.


한 사람을 위해 자기 자신이 상처 입는 다는 것을 알면서도 그 상처마저 감싸려는 사랑. 언제나 곁에 있어주면서 돌봐주는 사랑, 그것이 마야마의 사랑입니다. 전 잘모르겠지만, 이런 다정다감하고 잘 챙겨주는 스타일이 여성들이 보편적으로 좋아하는 스타일이 아닐까 합니다. 글쎄요 제 자신은 그렇게 남을 챙기는 남자가 아니라서 인기가 없는 지도(단점을 따지면 한두가지가 아니지만..) 솔직히 이런 자상하게 챙겨주는 남자 별로 못봤습니다.
주위에 이렇게 잘 챙겨주는 남자가 계십니까? 그리고 그 사람이 당신을 사랑하고 있다면 당신은 행복한 사람일 겁니다. 부디 마야마의 사랑이 리카의 상처 입은 마음들을 계속 치유해 주기를 바랍니다.


마지막으로 '문리버' 얘기를 해야겠군요.
마야마가 반했던 리카의 흥얼거리는 노래 문리버가 매력적일 수 밖에 없었던 것은 하라다가 남겼던 일을 하나씩 끝낼때마다 하라다에게 가까이 다가갈 수 있다는 마음으로 불렀던 노래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