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년도에 한국과 일본의 극장에서는 어떤 애니메이션들이 흥행에 성공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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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관 입장권 통합전산망의 자료를 참고로 2007년 1월 1일부터 12월 31까지의 흥행순위에서 애니메이션만을 뽑아서 매겨본 순위입니다. (검색하는데 참 많은 애로사항이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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헐리우드 드림웍스의 대작 애니메이션 <슈렉3>와 <라빠뚜이>가 나란히 1,2위를 차지했습니다. 특히 <라빠뚜이>는 <슈렉>에 비해 많은 상영관을 확보하지 못했었는데, 작품이 좋아서 많이 선전한 것 같습니다. 올해는 3개의 한국애니메이션이 흥행순위에 오르는 좋은 현상을 보여줬습니다. 우선 <로보트태권브이(76년 디지털복원판)>과 <천년여우 여우비>가 각각 66만과 47만이라는 비교적 좋은 성적으로 거둬주었습니다. 13만 5천의 관객을 동원한 <빼꼼>까지 2007년은 한국 애니메이션들이 무척 선전한 해로 기록될 것 같습니다. 올해 이것보다 더 좋은 성적을 올렸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그 외에 <심슨 더 무비>가 21만을 동원했다거나, 애니메이션으로 치기는 그렇지만 특촬물이 파워레인저 극장판이 11만을 동원했고 순위 밖에서는 <시간을 달리는 소녀>가 5만7천, <초속5센티미터>가 2만3천명의 관객을 동원하며, 업계에서 애니메이션이라는 장르에 관심을 계속 둘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개인적으로 <아쿠에리온 극장판>이 관객을 78명 동원했는데, 그중에 제가 2표 사서 봤다는 것....^^
일본의 극장판 순위는 모조닷컴의 일본 박스오피스 와 アニメアニメジャパン 기사를 참조했습니다. 모조닷컴의 경우 흥행을 돈으로만 계산해서 금액만 적습니다. 참고로 7위와 10위의 경우 연말부터 1월까지 상영된 영화이므로 변동이 있을 수 있습니다. 이점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아마 프리큐어의 흥행으로 다마고치를 이긴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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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억 엔이 우리나라돈으로 약 415억 원정도고 10억 엔이 83억 원 정도 되니까 <에반게리온 신극장판:서>의 경우 약 150억원의 흥행수익을 올린 것이 됩니다.(7월 첫째주 박스오피스1위) 에반게리온의 흥행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고 할 수 있는데, 애니메이션 왕국 일본이라고 해도 비교적 높은 연령을 대상으로 한 극장 애니메이션은, 흥행한다고 해도 10억엔 전후가 한계라고 보고 있었습니다. 실제로 애니메이션 팬들 사이에 꽤 인기가 있었던 2005년<극장판 강철 연금술사 샴발라를 정복하는자> (12.2억엔)나 <기동전사Ζ건담-별을 잇는 자> (8.5억엔)의 흥행 수입 성적이 그것을 증명해 주고 있었는데, 관객들에게 우수한 평가를 받은 애니메이션들은 보통 3억엔대를 일본에서 흥행하는 것으로 되고 있답니다. (2007년 미디어 예술제 애니메이션 부문 대상을 수상한 <갓파 쿠와 여름방학(河童のクゥと夏休み)>이 3억5천만엔정도였고, 2006년 애니메이션 영화의 상을 휩쓸었던 종 <시간을 달리는 소녀>나 <파프리카>도3억엔 정도의 흥행 수입이어서 평균치를 이렇게 잡고 있다는군요)
그런 상황 속에서 예상을 뛰어넘는 에반게리온의 흥행은 오타쿠라는 소비계층이 일본에서 어느 정도 영향력을 가지고 있다는 것으로 평가되고 돈이 된다는 것은 업계가 오타쿠들을 위한 애니메이션을 계속 만들어 낼 것이라는 예측을 하게 됩니다.
아무튼 한국과 일본의 극장에서는 애니메이션들이 2006년보다 더 좋은 흥행성적을 거둔 것으로 집계되었습니다. 올해에도 좋은 작품들이 관객들의 눈과 귀를 즐겁게 해 주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그러고 보니 <에반게리온 신극장판:서>는 이번에 개봉하는 군요. 예고편 영상을 보내드리면서 이번 글은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2008 http://yawara.egloos.com/ (요새 제 블로그쪽의 무단카피글들이 종종 생겨서 달아 놓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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