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라 히데노리만큼 이 계절에 어울리는 작가가 있을까 싶을 정도로 하라 히데노리 얘기를 하고 싶어서, 아주 오래전(1999년) 애니메이트 동호회에 썼던 '언제나 꿈을'을 보면서 했던 잡담들을 꺼냅니다. 그 시절은 그 시절대로의 제 감성이 있었으니... 녹색이 제 코멘트들입니다.
그중에서도 가장 가슴을 가슴 속 깊이 내리 치던 대사는 이거였죠
"자네의 만화가 재미없다는 말은 그만큼 자네가 재미없는 인간이란 말이지"
'만화 따위에 행복해 질 수 있어서 좋겠다'
name 김창균(YaWaRa) (1999-02-06 16:17:00, Hit : 471, #33557) subject 언제나 꿈을 5권 명대사들
계속해서 보면 볼 수록 재미있게 그리고 가슴을 쿡쿡찌르는 찔리는 글들하며 아주 아주 재미있게 보고 있습니다. 그럼 이번에도 쓴 웃음을 짓는 만화의 대사들을....
난 마음대로 만화를 그리고 싶어. 혼자서 즐겁게 그렸으면 좋겠어 -동인지를 그리라구...
단지 한가지 주문이 있는데, 내얼굴 이런 식으로 그려주지! .....안돼? 안돼......요 -얼굴에 자신있으면 사진을 붙이라구... 마감후기나 중간중간에 나오는 작가의 얼굴이 믿지 못하게 된건 강모만화가 이후인가?
노리코씨 이건 비지니스에요. 원고료라는 보수를 받고 있는 이상 이쪽 주문대로 그려줘야 해요. -이렇게 직접적으로 얘기하는 사람은 기자중에 있을려나?..모르지 만화는 만화로 끝내자구...
만화잡지일 뿐이잖아! 나랑은 상관없어! 내 실력은 만화따위에선 발휘못하는 거야! 난 원래 패션지일을 하고 싶었어! 어쩌다 운이 없어서 이런데서 일하고 있는 거 뿐이야! 그딴 계집애 뒤치닥거리 같은건 할 짓이 못돼! -이런 만화잡지기자들은 실제로 존재를 한다고 한다. 하고 싶은 말은 이것 뿐이다. "그럼 처음부터 패션지일을 하라구 왜 자기가 싫어하는 일을 억지로 하려는 거야"...문제는 이런 싫어하는 일을 하는 사람들이 끝까지 버텨서 간부자리까지 오르게 되면.....골치아파질적 같다. 어디가지나 만화를 좋아하는 사람이 만화잡지사에 있으면 하는 것이 작은 소망일지도....
겨울이야기보다는 주인공이 '덜 바보'라서 재미가 있습니다. 못 보신 분들이라면 지금 보시는 것도....
name 김창균(YaWaRa) (1999-02-20 21:40:00, Hit : 423, #33736) subject 언제나 꿈을 6권, 맛일번지 9권의 대사들
결국 나는... 아무것도 할 수 없었다. 울 수 밖에 없었다....
더 이상 배반하지마. 마지막 기회야....
무슨 일이 있었는 지는 묻지 않겠지만.... 넌 지금 자신에게 있어 어떤 때인지는 알고 있겠지? 어쨋든... 죽어라고 하지 않으면... 곤란해...
나보다 만화가 소중해!? 나는 어쩌라는 거야!?
왜 그때 노리코 곁에 있지 않았을까... 왜 만화보다 택하지 않았을까... 찬스는 또 생길지도 모르는데.. 하지만... 그럼 난 지금까지 무얼위해 노력해 온 거야? 만화가 가장 소중했기 때문 아냐?
이제 됐어. 그런 얘기... 이제 와서 듣고 싶지 않아. 넌 만화를 택한거야. 나보다 만화를 택한 거야. 하지만 당연하지 꿈이니까...
하지만 최하인 걸. 인간으로서... 남자로서...
체험한 걸 그린다는 건... 흔한 일이지만... 이번 경우... 너무나 힘들어... 그녀도 괴로워져. 너무나 가혹해... 가장 큰 문제는 너 자신이... 거기까지 자신을 파 헤칠수 있을까?
하지만 만화란게 그런 거지... 얼마나 자신을 들여다 볼 수 있는지... 얼마나 자신의 마음을 내보낼 수 있는지... 그걸 얼마만큼 독자에게 전할 수 있는지... 그게 승점인거 같아.
연상이란건 알고 있는거야...? 그런건 상관없어!! 사람의 인연이란 건 특별한 공식이 있는게 아니니까.
이 세상엔 손만 뻗어서 쉽게 잡을 수 있는건 아무것도 없어! 결국 너는 스스로의 길을 결정할 용기가 없는 거라구!
일하고 있는 순간이 가장 편하다는 걸... 괴로움을 잊을 수 있으니까요....
컴퓨터나 무선기계도 좋지만, 사람과의 접촉이 너무 없으면 유아 연속 살인범인 M같이 될지도 모르니까 조심해. 너 여자친구 없지? 예예.. 그것봐 정상이 아니라니까. M도 성인 여성과의 교제가 없었다고 하잖아요? 역시 문제가 있는 거죠.
━━맛 일번지 9권
----마음만은 미소년인 창균이가----
'언제나 꿈을' 이 6권으로 끝을 맺었습니다.(물론 라이센스판) 누군가는 해피엔딩이라고 하는데, 저는 꼭 그렇게 보이지는 않는군요. 담배를 피지않던 타다노가 결국 담배에 찌든 모습과 인생의 뭔가를 경험한 얼굴....과연 해피일지... 해피나 배드 그런것 보다는 그냥 그렇게 흘러가는 것...이라는 느낌이 듭니다. 해피라구요? 그럴지도......흠
인간적인 무엇인가와 인생의 경험들을 어떻게 겪느냐에 따라서 이 대사들에 감흥이 적어지거나 아니면 크게 와 닿을 수 도 있습니다. 만약에 시간에 되신다면 이 책들을 읽어 보신는건 어떨까요? 제가 감히 권해드립니다.
'언제나 꿈을..'은 6권까지 나왔는데 1,2권이 성인용이고 나머지는 아니어서 조금 애매한 책이긴하고 '맛 일번지'는 요리만화를 둘러싼 인생드라마적인 성격의 애매한 만화이긴 하지만 볼만하거든요. 보고 나서 그치지는 않고 세월이 흐를 때마다 가끔찍 다시 꺼내보시면 그 때마다 조금씩 다시 새롭게 뭔가를 느끼 실 수 있는 그런 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