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이 끝났다. 적어도 나는 패배했다.
주위의 분들이 대통령 당선자의 다음 행보에 대해서 많은 우려와 걱정, 절망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나 역시 그 당일날은 너무 분하고 억울했다. 하지만 이내 다시 평정을 되찾아가고 있다. 실패는 했지만 내가 죽은 것이 아니기에 다시 일어설 수 있는 의지가 있기 때문이다.

솔직히 나는 이번 대선에 패배했다. 그리고, 이 일로 어떤 많은 불이익을 받게 될 지도 모른다. 하지만, 우리가 실패나 패배보다 더 무섭고 경계해야 할 것이 있다. 그것은 절망과 분노다.
이명박을 지지했던 집단을 비난하고 원망하기보다 그런 형편없는 집단에게 질 정도로 더 실력없는 세력의 패배 원인을 분석하고 다음에 다시하면 된다. 살아있으고 버티면 언제고 다시 기회는 생긴다.

미국 항공우주국(NASA)은 우주선에 탑승할 승무원들을 선발할 때 '실패 테스트'라는 것을 한다고 한다. 인생에서 심각한 위기를 겪지 않았거나 실패를 지혜롭게 극복한 경험이 없는 사람은 후보에서 제외하는 과정인데, 우주공간에서 어떤 돌발상황이 생길지 모르기 때문에 거기에 대처하는 능력을 보는 과정이라는 것이다.
사람이 어떻게 살면서 모든것을 자기 뜻대로 인생을 성공의 탄탄대로만을 걸으며 살 수 있겠는가? 하지만 삶의 목표가 있고 인생의 계획이 있다면 그것은 작은 시련일 뿐이며, 넘어야만 하는 장애물일 뿐이다.

절망과 분노를 버리자.
이것으로 모든게 끝장이 났다고 생각하고, 절망에 빠져서 희망을 잃어버린다면 그것이 진정한 패배요 인생의 The end다. 그깟 되도 안되는 것들에게 분노하기 보다 다시 어떻게 싸우고 이길지를 생각자. 옳은 것도 힘과 능력이 있을 때 할 수 있는 것이다. 절망과 분노를 뭉쳐진 에너지를 쓸만한 가치가 있는 것에 집중하자. 우리에겐 다음이 있고 꿈이 있다.
다시 시작하자.

아시겠지만, 이 [김창균 칼럼] 좃선 소설의 모씨의 패러디성으로 쓰는 겁니다. 제가 무게감잡는 다는 오해를 하지 마시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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