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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애니메이트 인수

약관 개정으로 말들이 많죠? 사실 이번 사건이 있으면서 생각난 것이 바로 이글루스가 SK에 인수되는 것을 패러디하면서 만든 애니메이트 동호회 만우절 이벤트입니다. 지금으로부터 3년전 SK가 인수되면서 이글루스측이 사용자를 안심시키기위해 썼던 글을 패러디 한 글이죠. 그 내용을 다시 옮깁니다. 원문을 고친 것은 애니메이트를 다시 이글루스로 바꾼 것 뿐입니다. 3년전 우리를 안심시켰던 글을 패러디한 것이 현실화될지는 저도 몰랐군요....3년전에 저 글을 썼던 이글루스 운영진도 몰랐을 까요? ^^

1. 이글루스의 앞으로 변화에 대하여
Q. 이글루스에 배너광고가 들어가나요?
당연합니다. 이글루스는 회원 모두의 공간임을 매번 강조해왔습니다. 이번 운영권 양수도가 이런 운영 철학에 영향을 받을 것이며, 눈앞의 수익을 위해 회원님들의 공간을 침해하는 일은 당연한 일입니다. 저희는 땅파먹고 장사하는게 아닙니다.

Q. '글에 대한 저작권은 회원에게 있다'는 기존의 저작권 정책은 변함없이 유지되나요?
아니요, 바뀝니다. 이글루스는 현재 사이트내 게재권만을 회원의 약관 동의를 통해서 얻고 있으며, 나아가서 타 매체에 회원의 글이 게재되는 경우에는 반드시 사전에 회원의 동의를 구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정책은 당장 변경될 것이며, 이번 일을 계기로 SK의 저작권을 명시할 수 있도록 Copyright 문구, CCL(Creative Commons License) 등을 SK소유로 변경하겠습니다. 변경 약관에 대한 회원님들의 동의를 구할 필요가 없음을 약속드립니다.

Q. 이글루스 주소가 바뀌나요?
기존 egloos.com에서 egloos.mate.com 으로 변경됩니다.

Q. 스킨, 배경음악 등의 유료 아이템이 생기나요?
당연히 추가됩니다.

Q. 브라우저 호환성 등 표준을 지키기 위한 노력은 계속되나요?
이글루스는 서비스 내의 모든 기능에서 인터넷익스플로러, Firefox, Safari 등 다양한 브라우저의 호환성을 맞추기 위해 노력해 왔습니다. 또한 특정 OS 나 특정 브라우저에 한정된 기술 사용은 배제하고, 신규로 진행하는 개발 프로젝트에는 웹표준을 준수하기 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이점은 저희 SK가 추구하는 방향이 아니므로 only 인터넷익스플로로 전환되며 액티브액스를 설치하셔야 합니다.

 

2. SK 커뮤니케이선즈의 기존 서비스와의 연동에 대하여

Q. 1촌 공개 기능이 추가되나요?
그렇지 않습니다. SK 커뮤니케이선즈의 서비스인 메이트닷컴과 사이월드가 같은 회사의 서비스이면서 각자의 특징을 가지고 운영되는 것처럼 이글루스 역시 고유한 특징을 그대로 유지하며 독립적인 서비스로 운영될 것입니다...만 1촌 공개 기능은 사이월드의 특징적인 기능이며, 이글루스에 도입할 필요가 절실하다고 생각합니다.

Q. '펌' 이나 '스크랩' 과 같은 기능이 추가되는건 아닌가요?
네, 그렇습니다. 이글루스의 저희가 인수한 가장 중요한 가치는 회원님들이 직접 작성하신 컨텐츠에서 나오는 것입니다. 이러한 점을 잘 알고 있는 SK 커뮤니케이선즈는 회원님들의 의견에 반하는 펌이나 스크랩 기능을 추가하여 저희가 투자한 본전을 뽑겠습니다.

Q. 이글루스에서 도토리를 사야 하나요?
예 도토리를 이용한 다양한 부가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습니다.
가령 '도토리 추방제'로 추방하고 싶은 회원에게 도토리를 1,000개를 회원들이 모아서 주면 해당 회원은 도토리 1,000개를 받고 동호회에서 추방됩니다.
이외에도 다양한 도토리 서비스가 준비중이오니, 많은 기대 부탁드립니다.

Q. 메이트온에 이글루스가 연동되나요?
이글루스는 늘 메신저와 동호회의 이상적인 결합이 가능할 것이라고 생각해왔습니다. 예를 들어 내 게시물에 새 덧글이 등록되면 알려준다거나, 내가 링크한 게시물에 새 글이 등록되면 알려주는 기능이죠. 물론 빈번한 알림으로 귀찮아하실 분들을 위한 옵션도 제공해야겠죠. 만약 메이트온에 이글루스가 연동이 된다면 이런 개인화 기능이 연동될 수 있을 것입니다.

Q. 사이월드의 미니홈피에 "이글루스 내 글로가기" 와 같은 메뉴가 추가되거나, 글과 사진 등의 컨텐츠가 서로 공유되나요?
당연히 공유됩니다.
이글루스는 회원님들이 만들어낸 공간이며, 회원님들이 이글루스에 깊은 애정을 갖고 계시듯 저희도 이글루스의 장점과 가치를 알기에 돈을 주고 인수한 것입니다. 회원님들이 선택하신 이글루스의 장점, 서비스를 이용하면서 얻으시는 즐거움과 편안함에는 변함이 없도록 최대한 노력하며, 저희 SK도 최대한 이익을 뽑도록 노력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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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글루스의 경영진들은 알아야 할 것이다. 운영진들이 뭐 위에서 시키면 선택은 사표쓰던지 따르던지 둘중 하나니까 제껴두고, 이글루스 유저들이 왜 그 흔한 네이버 블로그를 쓰지 않고 여기에 있는지를 말이다. 그런 이글루스의 장점을 스스로 버리고 네이버나 싸이월드의 방식을 따른 다는 것은 마치 아주 옛날 하이텔이 파란으로 넘어오면서 VT의 인프라 기반을 모두 쓰레기통에 쳐넣어 버리고 유저들을 완전히 떠나버리게 한 사건과 매우 유사하다.
내가 이 블로그의 주인이라서는 하는 얘기가 아니고 웹기획 10년 경력자로서 하는 얘기다. 이글루스는 망했다. 내가 보장한다.
이글루스 블로거들의 다음 행동은 이렇게 나타날 것이다.
1. 초극단 - 이글루스 폐쇄
2. 극단 - 블로그 이전
3. 보통 - 활동 중지 내지는 비공개
4. 온건 - 두집살림하다가 상황보고 이전
5. 무관심 - 그냥 세상 모르고 그전처럼 살기

자 그중에 지금 이글루스를 지탱해온 핵심 블로거들은 1,2 가 50% 이상일 거라고 예상한다. 이글루스여 SK와 그냥 새출발해라. 옛날의 이글루스는 잊어라. 그런 높은 퀄리티의 컨텐츠는 이제 없다. 이젠 싸이월드나 네이버나 이글루스나 같은 글이 돌 것이다.

그래서 나는 어쩔 거냐고? 난 좀 더 지능적인 방법을 구상중이다. 이름하여 '맛배기'프로젝트이겠다.

어떤 일이 있더라도 내 글을 맘대로 도륙질하는 행위는 용납안하겠다! 알겠니? 내 글은 니들이 쓰라고 만든 글도 아니고 너희들한테 있는 저작권도 아니다.
12월 5일까지 다 정리하는게 시간은 걸리겠지만, 그것이 최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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