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부랭이

1. 종이·헝겊 따위의 자질구레한 오라기.

2. 어떤 부류의 사람·물건을 하찮게 여기는 말. [큰말] 너부렁이

 

본인의 직업상 우리나라 대기업은 LG뻬고는 다 일해온 경험이 있고 현재도 그러고 있는 상황입니다.

때문에 제가 만나는 대기업 클라리언트들은 크게는 이사부터 작게는 사원급부터 다양합니다. 큰 프로젝트 (대기업 홈페이지 구축) 같은 경우는 계열 회사나 사업부들을 일일이 인터뷰를 해야 할 수도 있기 때문에 회사의 정말 다양한 직급과 업무를 맡는 분들을 만나게 됩니다.

 

그중에 어설프게 대기업에 들어와서 마치 세상을 다 얻은것 처럼 착각하는 신입직원들을 만날때가 있습니다. 

자기판단능력이 부족해서 남이 말하는걸 그대로 받아들이는 나름 순수한 사고를 가진 친구들인데, 쉬운 예로 입에 "우리 초일류기업삼*은 말이죠~"라는 이상한 헛소리를 하는 부류들이죠. 

뭐 그렇게 혼자 사는건 제가 신경 안쓰는데, 그런 애들이 클라이언트 사의 직원이다 보니 저한테 갑질을 할려는 경우가 있습니다.

갑질도 뭘 알아야 하는데, 자신이 아는 것은 아무것도 없으면서 자기는 어려운 관문을 뚫고 대기업에 들어온 엘리트니까 내 말은 무조건 들어라! 라는 포스를 풍기는 제 입장에서는 별 웃기지도 않는 짓을 하는 친구들이 있습니다. 오늘은 그런 친구들의 에피소를 2개 정리합니다.

 

난 모르겠고 빨리 고쳐!

 - 아침 출근전에 전화가 와서 받아보니 A라는 부서 신입사원A-1이 홈페이지가 잘못되어 있다고 당장 수정하라고 요청이 왔습니다. 

 - 제가 볼때 A에서 요청해서 된 자료로 알고있어서 친절하게 A-1에게 이건 자료를 주시면 수정 된다고 통화

 - 잠시 후 다시 전화가 옵니다. 확인해보니 A-1이 저에게 당신책임이라고 모두 그런다. 계약서에 홈페이지는 당신회사가 관리하는거 라고 되어 있지 않느냐? 난 자세한건 모르겠고 당장 고쳐라! 그래서 저는 확인하고 연락드린다고 하고 확인을 했습니다.

 - 저는 이후 확인을 해서 1년전에 A부서에서 요청했던 이메일과 요청문서를 찾아냅니다.

 - 그리고 친절하게 다시 A-1에게 메일을 보냈습니다. 물론 참조로는 저희의 직접적인 클라이언트 부서 팀장과 A부서의 부서장들까지 넣어서요....
   요지는 당신들이 1년전에 이런문서를 요청해서 바꾼 것이므로 이 부분을 우리는 임의대로 수정할 수 없고 수정하고 싶으면 자료와 요청문서를 다시 보내시라 하고..
그리고 저는 클라이언트 부서장과 이런 일이 있었고 이렇게 메일 보냈다. 상당히 불쾌하다라는 의사를 전달합니다.
클라이언트 부서팀장은 당연히 A부서 부서장에게 항의를 했으며, 그 A-1이 어찌되었는지는 지금까지도 소식이 없습니다....^^

솔직히 죄송하다는 소리를 할 줄 알았는데.... 


대기업에 다니시면서 이런 생각을 안해보신 분들은 본인은 뭔가 대기업이라는 타이틀로 세상을 다 가진듯한 위세를 떨칠 수 있다고 믿지만, 그건 자기것이 아니라는 것을 이해하지 않으면 언젠가는 그 일로 큰 낭패를 볼 수 있다는 것을 생각하면서 인생을 살았으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