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애니메이션송 페스티벌을 준비하면서 공연을 위해 여러 방면의 접촉을 하면서 참 애매한 부분이 있습니다.

우리가 어린시절 불렀던 애니메이션 주제가는 대부분은 우리나라 것이 아닌 일본 노래의 불법 번안곡이라는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애니메이션 송을 부른 가수들은 이제는 그 노래를 부를 수 없는 노래까지 있습니다.(마징가 Z)
그것이 그런 분들에게 자랑스러운 과거가 아니라 숨기고 싶은 과거가 되기도 합니다.
자신이 일본 애니메이션 노래를 불렀다는 것은 내놓고 자랑할 만한 것이 못됩니다.

우리나라에서 일본 만화나 애니메이션이 차지하는 비율이 절대적임에도 불구하고 기업들은 대놓고 자신들이 일본것으로 수익을 내고 있다는 것을 말하기를 꺼려합니다.

일본에서 배용준이 욘사마라 불리며 한국 드라마와 한국 가수가 일본 시장을 점령하고 있다고 얘기하지만, 정작 한국에서 일본 가수가 노래 부르는건 국민 정서상 안된다고 합니다.

이런 이중적인 태도는 아마도 우리가 아직까지 해결하지 못한 컴플렉스라고 생각합니다.
이 문제가 한일애니메이션송 페스티벌을 준비하면서도 걸림돌이 되고 있습니다.

뭐 어차피 모르는 것도 아니고, 앞으로 나가는 수 밖에 없습니다. 모두를 위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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