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장대비를 뚫고서 반가운 분들을 만났습니다.
친분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오랫동안 못 만나고 있다가 기회가 되어 자리를 마련했습니다.

우리나라의 1세대 오타쿠들이시면서도 많은 분들이 이 업계를 떠나는 와중에도 억척스럽고 바보스럽게 이 업계에 남아 계신 분들이죠 범건사 총재님이신 김모님, 한때 투니버스에서 애니메이션 기획 프로에서 특유의 포즈를 취하시던 송모님, 이전 뉴타입의 기자셨던 김모님 등 이분들과 만나 한일 애니메이션 송 페스티벌에 대한 조언을 구하고자 뵙게 되었습니다. 이야기는 잘 진행되었고 또 한단계 레벨을 올려서 또하나의 문제점을 돌파하려고 합니다.

이분들과 식사를 하면서 한 얘기가 기억에 남습니다.
아직까지 이 업계에 남아있다는건 미친짓이다. 제 정신이면 벌써 다른 일 하고 있을 거다.
하지만, 우리가 하지 않으면 우리가 이루고자 했던 꿈들을 이뤄줄 사람이 없다.
만화나 애니를 모르면서 업계어서 서류나 처리하던 사람들이 대학원 나와서 교수를 할려는 현실이 슬프다. 그들보다 그 밑에서 애니메이션과 만화를 배우는 학생들은 더더욱 불쌍하다.
누군가 성공하는 모습을 보여줘야 다음 세대의 애니메이션 만화 매니아들이 자신들의 꿈을 꿀 수 있다.

이런 내용들이었습니다.

오랫만에 만났지만, 어제 만난 사람들처럼 즐겁고 재미난 대화를 나눴습니다.
다시 한번 힘을 내고 한단계 더 앞으로 나아갈려고 합니다.
자리를 마련해 주신 범건사 총재님께 감사한 마음을 보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