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1~2주간 본 만화책들 얘기를 잠깐 하도록 하겠습니다.

여친만 - 여자친구 만들고파! (글 류병민/그림 박형준) 스토리도 캐릭터도 좋으나 마감에 허덕이며, 배경하나 없는 만화를 그리던 류병민과 그림은 그래도 봐줄만 한데 스토리는 막나가던 박형준 두작가가 만났습니다.
1권만 나온 느낌은 '둘이 잘 만났네' 싶습니다. 용기백배이후로 한국 판치라만화의 나아갈 길을 확립한 우리 류작가님이 이번에도 재미난 얘기를 꾸며주셨습니다. 계속 느끼는 거지만, 류작가님은 기획과 스토리에 더 특화를 하시면 좋을 것 같은 생각도 듭니다. (물론 캐릭터도 매력이 있지만...)
연애 한번 못해본 찌질이 삼인방과 순진한 킹카 소년이 만나 여자 꼬시기(라기 보다는 야한짓 하기)라는 학창시절 최고의 목표를 향하는 얘기인데, 이게 나름대로 재미가 있습니다.
특히 박형준 씨같은 경우 그림체가 예전보다 많이 동글동글 해져서 여친만이 나름대로 보는 재미가 더 있습니다. 게다가 야하니까...일단 이 페이스대로라면 재미있게 볼 수 있을 듯 합니다.

특히 단행본 1권의 응모권을 보내면 티셔츠 응모가 가능하다고 하니, 다들 도전해 보시는 것도 (문제는 티셔츠에 적히 문구가 'Need a girl' 과연 저걸 당당히 입고 다닐 수 있을까...? )

여친만 사서 만화에 투자하기

캠퍼스 완결편(톰톰)을 이제서야 봤습니다. 마무리가 좀 심심한 것이(어 끝난거야?싶은 느낌) 좀 아쉽기는 하지만, 지금의 대학 캠퍼스 현실이 그런 것이니 문제를 삼을 정도는 아니라고 보고, 캐릭터들이 좀 더 살아났으면 더 좋은 만화가 되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운 부분이 더 많았던 만화. 작가 홈페이지에 일기형식으로 짧은 만화들이 실리고 있으니 작가에 관심이 있는 분은 보시기를...

히스토리에 4권(Hitoshi Iwaaki), 재미있다......게다가 당시의 역사까지 제대로 지식이 된다. 이거 우리 중고등부 애들에게 권해주고 싶을 정도로 성경과 관련된 지명들도 많이 나오니, 그런데 주인공은 사랑을 이루지는 못해도 할 건 다하는 실속파...부럽다(야!)

미래일기 3권(Sakae Esuno), 뭐랄까 처음에는 제목때문에 데스노트아류인줄 알았는데, 전형적인 능력자 배틀물 형식이지만, 자극적인 내용을 많이 담고 있다. 게다가 히로인은 암만봐도 사이코(도끼나 망치들고 웃으면서 다니는...) 이 만화는 "어디까지 막 나갈 수 있을까?"라며 지켜보는 중, 그렇다고 남들에게 추천할 정도는 안되는 그냥 그런 만화.

도색서점에 어서오세요(와타나베 퐁), 뭐 알아도 별 소용없는 일본 성인시장에 대한 정보도 얻었지만, 그보다는 일본의 보통사람내지는 하류쪽 사람들의 생활상이 더 흥미로웠다. (노숙자, 야쿠자, 프리터 등) 코믹함을 깔고 가면서도 진지한 얘기도 좀 있는 편이니 권해 드립니다. 상하님 정보에 의하면 후속권도 있다고하니, 기다려집니다.

아무리 세상에 뒤숭숭하고 우울해도, 자기가 좋아하는 것을 계속 할 수 있다면 그것으로 행복이 아닐까 합니다.
다들 행복합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