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겨 놓은 사랑의 메세지, 달콤한 초콜릿으로 고백해보세요.  by 비밀닷컴 

발렌타인데이특집 세번재 포스팅!
 남자 입장에서는 받는 초코렛도 다양했습니다. 동네 가게에서 보는 얄팍한 판초코렛부터, 키세스같은 초코렛, 조금 수준 높이면 페레로 로쉐도 있습니다. 요새는 수제초코렛 제조키트도 판매하고 있어서 수제초코렛도 비슷한 모양의 시대가 되었습니다. 이번에 소개하는 집들은 그런 초코렛과는 차원이 다른 초코렛들입니다. 오렌지나 딸기 등의 과일초코렛이나 바질이나 얼그레이 등이 첨가된 맛, 초코렛위에 녹차나 생딸기 가루를 뿌린 녀석까지 그동안 보지 못했던 초코렛을 파는 전문점들을 소개합니다. 개인적으로 99% 카카오 초코렛을 선물하는건 "헤어지자! 거나 싸우자!"라는 의미로 받아들일지도 모르니 되도록이면 주실때 달콤하거나 상큼한 쪽으로 가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유럽인이 카카오와 처음 만난 건 콜럼버스의 네 번째 여행에서 였습니다. 이 여행에서 마야족의 커다란 교역용 카누와 마주쳤는데 이 카누에 실린 화물 중 하나가 바로 카카오 입니다. 멕시코 아스텍족에 화폐로도 사용된 카카오는 콜럼버스 일행에겐 난생 처음 보는 물건이었지만 이 마주침으로 훗날 초콜릿이 각양각색으로 발전하는 시작을 열어 주었습니다. 하지만 만약 18C 산업혁명이 일어나지 않았다면, 아마도 지금처럼 초콜릿을 싸고 손쉽게 구하지 못했을 겁니다. 쓴 음료로만 마셨던 초콜릿은 산업혁명을 통해 고형 초콜릿이 개발되어 대중화 되었고 때문에 서민들도 저렴하게 접하는 기호식품이 되었습니다.

이후로 이윤을 더 남기고 싶었던 상인들은 카카오버터가 전혀 들어있지 않은 초콜릿을 만들었고 맛과 질은 당연히 떨어지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벨기에에 한 개념 있는 장인이 있었으니 그 이름은 장 누이하우스! 그는 전통적인 초콜릿 제조 과정과 품질을 유지하는 것에 동참 했으며 새로운 형태의 초콜릿인 프랄린을(Praline) 등장시키며 고급스러웠던 과거의 전성기를 회복합니다. (프랄린은 고급 재료와 기타 재료를 섞어서 만드는데 반죽 재료의 표면을 초콜릿으로 한 번 더 얇게 씌워 완성한 초콜릿을 말합니다.)

여기서 잠깐. 초콜릿 성분에 대해 알아볼까요?
다크초콜릿 (카카오매스+카카오버터+설탕)
화이트초콜릿 (카카오버터+설탕+우유)
밀크초콜릿 (카카오매스+카카오버터+설탕+우유)

카카오매스와 카카오버터는 모두 카카오 콩에서 나온 초콜릿 원액에 들어 있는데, 이 원액 중 카카오 매스는 (45%) 초콜릿의 색과 맛, 향을 내는 부분이고요, 카카오버터는 (55%) 열매 중 지방성분으로 초콜릿의 질감, 녹고 굳는 정도, 광택을 내는 성분입니다. 설탕과 같은 기타성분이 적고 초콜릿 원액이 높을수록 쓴 맛이 강합니다.

초콜릿. 솔직히 그 말만 들어도 입안에 달달한 기운이 돕니다. 때로는 긴장감도 풀어주고 지친 허기를 달래기도 좋은 참 유용한 녀석입니다. 스페인들이 유럽에 처음 초콜릿을 가져갔을 때만해도 건강에 해롭다. 인간의 욕망을 부추기는 악마의 음식이다. 해서 멀리 했지만 애호가들은 꾸준히 증가했습니다. 그리고 그때나 지금이나 초콜릿과 로맨틱은 뗄레야 땔 수가 없나 봅니다.

2월 14일 숨겨 놓은 사랑을 용기 있게 고백할 수 있는 공식적인 날! 더불어 맛있고 특별한 초콜릿도 내 손에 있다면 더욱 든든할 겁니다. 여기 개성 있는 초콜릿 전문점을 소개합니다. 자아~ 그럼 가져갈 초콜릿 상자가 준비되셨나요? 그럼 연인의 마음을 열어줄 달콤함을 담아 보세요.



일 카카오 (il Cacao) - 아기자기한 카페보다는 얼큰한 밥집이 더 많을 것 같은 강남. 하지만 등잔 밑이 어두운 법이죠. 1층은 초콜릿을 만드는 광경이 직접 보여서 후루룩 끓어 오르는 화이트 초콜릿을 운 좋은 날 볼 수 있답니다. 미니 2층은 다락방에 앉아서 차를 마시는 기분이 들어요. 설탕으로 조린 오렌지 껍질에 다크 초콜릿을 퐁당 담가 만든 오랑젯은 씹으면 오렌지 향이 머리 속까지 은은하게 퍼집니다. 뽀뽀하는 연인이 그려 진 초콜릿은 꼬냑이 들어 있어요..그러나 알코올이 매우 약하다면 다른 초콜릿을 선택하세요.

02-555-8362  강남역 4거리 테헤란로 방면 직진-> 2호선 강남역 8번 출구 좌측 바로 첫번째 골목-> GS25 마트 골목 진입 -> 약 50m 직진 -> 우측 바로 위치





패션5 (Passion 5) - 입구 분위기부터 심상치 않은 여기. 파리크라상에서 런칭한 고급스러운 베이커리 카페예요. 카페, 디저트, 파티쉐, 초콜릿로 나뉜 4개의 공간은 눈이 가장 즐겁고요, 특히 part 3 파티쉐는 색감이 화려해서 어떤 것을 고를지 상당히 망설여집니다. 부드러운 푸딩과 겹겹이 얇게 말아진 독일식 롤케이크 바움쿠헨도 있어요. 초콜릿 모양으로 생긴 Part 4의 대문은 동화 헨젤과 그레텔이 생각납니다. Berry류가 들어간 초콜릿이 여성들에게 인기가 가장 많고 패션5의 자랑인 쫀득쫀득한 촉감에 생 초콜릿은 꼭 드셔보세요. 생 초콜릿은 표면에 부드럽게 코팅된 초콜릿이 없다는 것이 특징이랍니다. 그리고 초콜릿 1개를 포장해도 아이스 백을 꼭 담아줘요.

02-2071-9507   북한남3거리-> 이태원방향 직진 (제일기획 방면)-> 좌측 6호선 한강진역에서
약 40m 직진, 검은색 단독 건물 1층 위치





가루 (Garu) - 건물 내에 초콜릿 공장이 바로 붙어 있는 이 곳. 케이크도 함께 살 수 있어서 혹 발렌타인 데이가 생일인 연인이라면 금상첨화가 아닐까 해요. 손수 제조한 카카오 함량이 각각 다른 초콜릿도 보이고, 스틱모양의 초콜릿도 인상적입니다. 헤즐넛, 넛트를 이용한 초콜릿이 많이 보이네요. .

02-3444-0768    도산공원 4거리-> 압구정 방향-> 우측 E-편한 세상 모델하우스 골목 진입 ->
도산공원 정문 앞 지나서 약 50m 직진 -> 우측 파크뷰빌딩 1층 위치





디어 초콜릿 (Dear Chocolate) - 문을 열자마자 똑같은 책이 무수히 꽂힌 벽이 눈에 띕니다. 모두 디어 초콜릿이라고 적혀 있는데 그 안은 무엇이 적혀 있을지 살짝 궁금하기도 해요. 종류는 모양과 카카오 함량이 다른 다크 초콜릿이 대부분 이예요. 바질과 얼그레이를 함유한 초콜릿을 권해 드리고 싶은데요, 약간 짭쪼름한 맛도 나는 개성 있는 초콜릿 이예요. 진한 단맛이 싫다면 도전해 보는 것도 좋아요.
아이고! 아직 식사 전이세요? 괜찮아요. 간단한 파스타도 주문할 수 있답니다.

02-3446-7251   압구정 갤러리아 명품관 4거리 -> 학동 4거리 방면으로 직진 -> 좌측 첫번째 골목 진입 -> 약 30m 직진 후 좌측 바로 위치





드보브 에 갈레 코리아 - 왠지 오래된 물건만 있을 것 같은 느낌이 마구마구 풍기는집 입니다. 드보브 에 갈레의 초콜릿은 그 옛날 프랑스 마리 앙투와네트 왕비가 드신 브랜드로 프랑스 왕궁에 납품한 초콜릿이예요. 180 여년의 전통을 자랑해요, 회색과 청색 초콜릿 포장지는 프랑스 왕실에서 도보브 에 갈레 고유색으로 지정했답니다. 여기는 우리나라 직수입 매장이고요. 가격은 2천원~30만원까지 폭이 넓고 포장지의 색깔이나 적힌 글씨로 카카오 함량을 구분합니다. 황금 색 포장이 카카오 99%로 가장 높고요. 한 입 먹으면 말 그대로 정말 써요. 멕시코 요리에 넣은 다크 초콜릿 처럼 설 탕의 단 맛이 거의 없다고 보면 됩니다.

02-3446-3726    압구정 갤러리아 명품관 4거리-> 청담 4거리 방면 직진 ->청담초등학교 진입 횡단보도에서 우측 골목으로 진입 -> 약 80m 직진 -> 좌측 골목 진입 바로 위치





초콜릿 캐슬 - 초콜릿을 만드는 과정과 카카오의 가공단계를 한 눈에 보는 제주도 초콜릿 박물관. 그곳 초콜릿 중 몇 가지는 여기서 만들어요. 백년초를 넣은 발그레한 초콜릿, 바나나로 코팅한 노란 초콜릿이 연인의 초콜릿 상자를 더 화려하게 해 줄 것 같네요. 위에서 소개된 다른 곳보다 초콜릿 디자인이 다양해요. 전체적으로 단 맛이 많이 납니다. 참고로 초콜릿캐슬에서 가장 높은 카카오 함량은 60% 예요.

02-3210-3171    광화문 3거리-> 사직공원 방면 직진 -> (3호선 경복궁역)바로 우회전 후 경복고등학교 방면 진입 약 40m 직진 후 좌측 대로변 위치




쥬빌리초코렛 - 수분만 쏙 뺀 생 딸기를 가루로 곱게 갈아서 초콜릿 위에 뿌렸습니다. 코팅 없는 찰진 생 초콜릿 감촉이랑 잘 어울려요. 카카오, 생 딸기, 녹차 등을 뿌린 생 초콜릿이 대표적이고요. 따뜻한 차, 조각 케이크도 있는 카페예요. 발렌타인데이 에만 나오는 특별한 초콜릿이 있다고 하니 조금 기다려집니다.

02-756-7221    이화 4거리-> 마로니에 공원 방면 직진-> 4호선 혜화역 3번 출구 바로 옆 골목 진입 하여 약 10m 직진 바로 위치





레꼴두스 -
초콜릿! 방배동 서래마을이 빠질 수 없죠. 동경제과학교에서 오랜 경력을 쌓은 파티쉐에 실력이 숨어 있는 곳입니다. 쿠킹 클래스가 있어서 테이블이 한 공간은 초콜릿과 케이크를 배우려는 학생들이 실습을 해요. 테이블에 앉아 있노라면 솔솔 흘러나오는 마카롱 굽는 냄새가 꾀나 유혹적입니다. 손수 만든 쨈과 소스도 있어요.

02-6084-5705   이수교차로에서 사평로 방면으로 직진-> 서래마을 입구 진입 (서래중학교 방면 언덕길)-> 우측 서래약국 골목 진입 -> 약 80m 직진 좌측 솔로몬 빌딩 2층 위치





루시카토 - 이게 무슨 소리냐고요? 루시카토는 초콜릿실이 따로 있는데요. 최적의 온도를 유지하기 위해 한번에 4명 이상 들어갈 수 없어요. 대부분의 초콜릿 장식은 황금가루, 옥빛 민트가루로 색을 입혔고요, 종류는 30여 가지 정도 되요. 헤즐넛과 블루베리를 넣은 초콜릿이 인기가 많아요. 초콜릿실 밖은 케이크, 벨기에 와플, 젤라또를 판매합니다.

02-362-0050   아현동에서 신촌로터리 방면으로 직진 -> 우측 2호선 이대역 4거리 -> 이대 정문 방면 진입로 직진 -> 이대 정문앞 4거리 우측 바로 위치





카카오봄
- 벨기에어로 카카오봄은 카카오나무를 말합니다. 남편의 벨기에 유학 동행 중 전통 수제 초콜릿에 반해 배운 카카오봄 의 그녀가 만든 전문점이죠. 항상 100% 카카오버터를 고집해요. 진짜,진짜 벨기에 수제 초콜릿을 만들어요! 이 문구가 그녀의 열성을 느끼게 하네요. 가장 기본 초콜릿인 네모난 실키봄이 부담없이 먹기 좋고요. 화이트 초콜릿에 콕콕 박힌 호두와 말린 살구가 마치 쿠키 같아 보입니다.

02-3141-4663   신촌로터리에서 동교동 삼거리 방면으로 직진-> 신촌장로교회 언덕 3거리에서 좌회전-> 홍대 방면 진입 -> 우측 산울림 소극장 바로 다음 골목 진입 -> 약 30m 직진 우측 위치 후문



이밖에 수제 초콜릿은 없지만 초콜릿 디저트가 있는 곳이 있어요






몹시

밀가루의 비율을 줄이고 초콜릿의 비율을 높인 초콜릿 케이크 집 이예요. 작은 황토 컵째 구워 나오고 한 스푼 올리면 케이크라기 보다는 녹인 초콜릿에 가까워 보여요

02-3142-0306











멜로우

개성 있는 1인 용기, 미니 초콜릿 퐁듀가 있는 곳. 미처 연인의 초콜릿을 준비하지 못했다면 초콜릿에 빵을 담금질하며 소근거리는 것도 좋을 것 같네요.

서울시 마포구 서교동 368-7












르쁘띠뿌

초콜릿의 양보다 특이함으로 승부하고 싶다면 팝핑 초코파이를 추천합니다. 머쉬멜로우, 아몬드, 팝핑 크런치 등등이 겹겹이 쌓인 초콜릿예요.

02-322-2669








마음에 드시는 초콜릿으로 상자를 모두 채우셨어요? 혹 고백할 연인이 없다면 이 중 한 곳을 아지트로 만드세요. 혹시 모르잖아요. 아마 새로운 인연이 생길 겁니다.


 
 수제초코렛를 만들어도 좋지만, 특별한 날에 지금까지 맛보지 못했던 특별한 초코렛을 선물하는 것도 정성스럽게 보일 겁니다. 다들 HAPPY 발렌타인 되시기를~

그리고 광고 하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