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써 수제버거로는 4번째소개가 되는데, 역시나 이렇게 글이 많이 올라오는건 요새 가볼만한 수제버거 레스토랑들이 계속생긴다는 의미도 될 것입니다. 앞으로도 소개할 집들이 몇군데 더 있는데요, 신사역 가로수길에서도 수제버거 몇집들이 생겨나서 그중에 첫번째로 '다이너 라이크'에서 올해 이름을 바꾼 '다이너펍 (DINER PUB)'의 수제버거를 소개합니다.

 가로수길의 맛집들이 몰려있는 골목에 있는 다이너팝입니다. 분위기는 식당이라기보다 맥주집에 가까운 분위기입니다. 아무래도 Pub(선술집)의 이미지랄까요....앞에는 칠판에 오늘의 런치메뉴라든가, 프로모션, 주력메뉴들이 안내되어있는데, 수제버거들이 안내가 되어 있습니다. 호주산 냉장육으로 만든다는 안내가 있습니다. 낮 12시부터 2시 30분의 런치타임은 비교적 저렴한 가격에 이집요리들을 맞볼 수 있습니다.

 일단 여유있게 식사하면서 사진을 찍을려고 한산한 시간에 들어 왔습니다. 실내는 바가 있고 식탁이 있는 호프집 분위기지만, 자리가 넓직하게 배치가 되어 있어서 좋습니다. 실내 역시 벽을 칠판처럼 사용한 인테리어가 일관성 있고 좋습니다. 일단 런치타임에 스프라이트를 주문했습니다. 수제버거의 가격이 그렇게 비싸보이지는 않네요. 가격에 맞는 버거가 나와서 버거킹이나 맥도날드 버거가 나오지는 않겠지라고 잠시 고민해 봅니다. 일단 런치메뉴와 버거들을 시켜봤습니다. 런치메뉴는 매일 어떻게 바뀌나 해서 다음날에도 가봐서 사진은 좀 많습니다.

 오늘의 주인공들인 수제버거가 왔습니다. 일단 '베이컨 치즈버거'입니다.
몇가지 특이점이 있는데, 일단 베이컨이 두껍습니다. 시중에 파는 그런 베이컨이 아니라 삼겹살을 먹을 때 처럼 씹는 맛이 느껴지는 베이컨입니다. 저기 고기패티 위 아래 있는 분홍색이 베이컨입니다. 또하나의 다른 집들과 비교해 적은 야채의 양, 120그램짜리 고기패티의 강한 맛에 야채맛은 별로 안 느껴집니다. 양파도있고 토마토도 있고 상추도 있는데도요...뭐 야채가 생각나면 '버거킹 와퍼에 엑스트라'를 시킬 일이 아니면 여기서는 고기와 베이컨의 풍미와 식감을 마음껏 느끼기로 했습니다.
빵과 고기, 베이컨의 조리상태가 좋습니다. 뭐랄까 제 취향이지만, 적당히 불맛이 느껴지고 너무 바삭하지도 눅눅하지도 않게 딱 제가 좋아하는 스타일입니다. 보너스로 주는 웻지감자도 좋아라합니다. 저는 얄팍한 프렌치프라이보다 웻지가 좋다는~ 게다가 파는 소스가 아니고 자가제조 칠리소스에 찍어먹는 웻지감자라면 더더욱~

 다음은 '자이언트더블버거'입니다. 이름처럼 자이언트하게 빵이 크지는 않고, 고기패티가 2장입니다. 120그램짜리가 두장이면 도합 240g입니다. 베이컨과 치즈까지해서 푸짐합니다. 소고기 냉장육 240g에 질좋은 베이컨에 치즈까지 8,500원이면 뭐 이건 가격대비 성능비 최고인 거죠. 버거킹이나 크라제버거를 비교해봐도 이정도의 가격에 이정도의 질이면 olleh~를 외쳐야 합니다. 역시나 야채의 존재감은 미미합니다. '소화잘되는 고기'를 사랑하시는 분들을 위한 버거입니다. 

 나머지 사진은 런치메뉴들, 밥과 샐러드 등을 겸한 간단한 식사라고 보시면 됩니다. 여기서 수제버거를 드시려면 점심때 가시고 맥주를 드시려면 저녁때 가시는 것이 좋습니다. 저녁때는 기본안주로 파스타를 튀긴 녀석을 주는데 이것도 나름 좋습니다. 식탁은 가로길의 특징상 여자들이 많은 편이고 근처집들에 비해 편안하게 먹을 수 있는 공간이면서도 가격이 그렇게 부담스럽지 않습니다. 가격대비로 맛도 훌륭합니다. 썬더버거에 실망하고  다이너펍으로 다시한번 수제버거를 맛봐야 겠다고 생각하게 한 곳입니다. 맛있는 음식과 함께 언제나 매일 매일 즐거운 일들이 가득한 날들이 되시기를~


W버거(더블유 버거) 선릉점
크라제버거의 세미누드버거
썬더버거 가로수길 분점 - 버거가 어떻게 변할 수 있니?

천 한번 콕! 찍어 주시는 아름다운 센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