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가 '전원교회'이다보니 우리 아이들에게 자연의 맛을 느껴보자는 뜻에서 봄에 방울토마토와 토마토, 감자 등을 심었습니다. 그때는 보시다시피 아무것도 없었던 곳에 땅을 고르고, 토마토와 감자를 심었습니다.
 각 반마다 와서 보고 물도 주고 잡초도 뽑으라고 반마다 푯말도 달아주고 나서 한동안 잊고 있었는데, 한창 뜨거운 태양과 비가 쏟아지고 나니, 너무나 무성하게 자란 풀밭이 되었습니다. 순수하게 태양과 비로 자란 '유기농 토마토'되겠습니다~

심은게 5월, 수확은 8월 하지만 작은 밭에 심었지만 아이들이 집집마다 가져갈 양을 주고도 남아서 교회어른들도 점심의 간식으로 푸짐하게 먹을만큼 푸짐한 양이 나왔습니다.


 토마토를 강한 햋빛이 비치는 낮에 따야 해서 태양을 피하기 위해 긴팔을 걸치고 토마토를 땄습니다. 아이들이 수확하기에는 풀독도 있고 일사병도 있으므로 위험하다고 판단, 남자선생님들이 정글수준의 밭을 돌아다니며 따기 시작합니다. 말그대로 비오듯이 땀이 쏟아졌지만, 수확의 기쁨을 막기에는 역부족이었습니다.
따도 따도 남아있는 토마토들이 왜이리 마음을 기쁘게 하고 기운이 나게 하는지...

수확을 마치고 기념샷! 전원교회가 아니면 맛보기 힘든 모습이 아닐까합니다.
덥지만 선생님들이 따온 토마토를 맛있게 먹는 아이들의 모습에 기쁜 날이었습니다.
그날 먹은 토마토는 제가 사서먹는 토마토와는 차원이 다른 맛이었습니다. 이래서 직접 키워먹나 봅니다.
다들 토마토 한번 드셔보실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