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209년 상반기를 결산하면서 개인적으로 재미있게 보고 있는 웹툰을 정리해 봤습니다.
그 사이에 네이버의 아이튠 엡스토어 입성때문에 웹툰이라는 개념에 대해 만화계가 다시 한번 생각을 해 볼 수 있는 기회가 되지 않았나 싶습니다. 어찌보면 e-북 시장에서 웹툰만큼 알맞은 컨텐츠도 없지 않을까 싶고, 거기에 맞춰서 이런 저런 연구도 오랫동안 해 왔습니다. 이미 만화의 흐름은 웹툰이 대세로 온 상태에서 오늘은 웹툰 소개를 넘어서 나름대로 순위를 내 봤습니다. 어디까지나 개인적인 겁니다. 현재 연재작 기준이라 최근 종료된 '이끼' 등이 빠진것은 아쉽습니다. '윤태호'의 '이끼'는 'Yahoo' 이후 정말 재미있게 봤습니다. 그럼, 시작합니다.

10. 마음의 소리 - 최근에는 습관적으로 보고 기본의 재미도 있지만, 예전의 폭발적인 재미는 느껴지지 않습니다. 매번 홈런을 칠 수는 없으니 다시 홈런을 칠 수 있을 거라 기대해 봅니다. 개그만화의 장기연재때 인기를 끌려면 개그 패턴을 조금씩 늘려가면서 해야 하는데, 아직 거기까지는 가지 못한것 같습니다. 그런면에서 정글고교도 장기연재의 문제로 원패턴이 반복하고 있습니다. 획기적인 변화 또는 종료가 임박한것 같습니다.

9. 실질객관동화 - 전래동화나 문학작품을 새로운 관점에서 재해석한 만화, 처음은 좀 당황스러워도 계속 보면 재미있습니다.

8. 방벽동 이야기 - 브이의 작가 제피님이 연재중단을 밥먹듯하면서 계속 이어져 오고 있는 만화. 최종장인 5부에 돌입했습니다. 정통 SF와 인간사회에 대한 비판은 전작보다는 약하지만, 얼마 안되는 SF만화라는 것에 점수를 더 주고 싶습니다.

7. 앙쌍블 - 파란에는 이제 볼 만화가 이거 하나 남았군요. 귀엽고 아기자기한 맛에 보는 만화인데, 점점 험악해져 가고 있습니다. ^^ 그래도 시종일관 유머를 잃지 않고 있어서 다행입니다.

6. TLT 시즌 2 - 전작만큼 확하는 포스는 아직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만, 이 작품은 전작도 후반에 빛을 발했기 때문에 재미있게 보고 있습니다.

5. 비행접시 -  비일상적인 이야기와 현실의 감성이 잘 조화된 만화 고리타씨의 만화는 유쾌하면서도 따뜻하고 감동적이다.

4. 진진돌이 에볼루션 - 부천 만화규장각 '대한민국 명작만화 리메이크 프로젝트'에서 제일 재미있게 보고 있는 만화입니다. 동물과 밀리터리, 현실에 대한 풍자까지 재미와 주제를 잘 전달하고 있습니다. 독자들의 반응도 좋아 보입니다.

3. 식객 - 드디어 진수,성찬이 결혼까지 이어지고, 그 와중에 온라인 연재는 파란에서 QOOK 인터넷존으로 옮겼습니다. 음식을 넘어 한국의 전통이라는 주제를 벗어남없이 잘 유지하고 있습니다. 역시나 오랜 연륜의 오프라인 작가들은 깊이와 완급을 잘 조절하는 것 같습니다.

2. 어게인 - 강풀의 '미스테리심리썰렁물(이하 미심썰) 시즌 4'로 시리즈 세계관이 연결되어 더욱 흥미있습니다. 다음편이 기다려지면서 완급조절까지 잘 되어 있는 작품입니다.   

1. 플루타크 영웅전 - 어찌보면 일간스포츠에도 연재를 하니, 웹툰이라고 보기 힘든 멀티 만화지만, 1001 이후의 양영순의 포스를 다시 한번 느낄 수 있습니다. 연출, 재미 모두 현재로서는 최고입니다. 마무리만 잘되면 또한번 좋은 작품이 나올 듯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