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서비스의 트랜드가 다음에는 어디로 흘러갈 것인지 아는 방법 중의 하나가 지금 메이저 포털들이 어떤 서비스를 새로 서비스하고 있는지 보시면 됩니다. 지난번에 포스팅한 구글이 되고 싶은 네이버, 네이버가 되고 싶은 네이트 에서 잠깐 얘기한 현재 인터넷 서비스들이 추구하는 방향성의 하나가 웹2.0심플 앤 슬림(Simple&Slim) 였다면 2008년 말부터 포털들은 지도 검색 서비스에 아낌없는 투자와 놀랄만한 컨텐츠 들을  내놓으며 2009년을 '지도전쟁'이라고 부를 정도로 새해부터 그 흐름이 읽히고 있습니다. 야후 코리아는 일찌감치 '거기'란 서비스에 항공지도를 삽입했고, '구글(Google)'은 자사의 유명한 '구글어스' 를 사용한 구글맵의 한국서비스를 2008년 말에시작했습니다. 2009년이 되자마자 1월 6일 '네이버(NAVER)'가 지도서비스를 오픈했고, 1월 19일 '다음(Daum)'이 지도서비스를 오픈했습니다. 포털들의 지도서비스가 오픈 될 때마다 주목할만한 컨텐츠를 내놓으면서 서비스의 우위를 논할 시점이 된 같습니다. 저 역시 이 지도전쟁에 동참한 사람으로서 각 서비스의 장단점과 앞으로의 추이에 대해 간략하게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글 특성상 글이 길어질 것 같습니다.

평가를 하면서 몇가지 전제를 하고 시작합니다.
1. 최근 포털지도서비스 벤치마크는 2009년 2월 현재의 서비스이며, 대부분의 서비스는 계속적으로 업데이트가 이루어 지고 있습니다. 최근에 '구글맵'이  지도 확대 단계를 한단계 더 세분화 하는 등의 개선이 이루어지고 있으므로 본 포스팅이후 서비스가 변경 될 수 있음을 말씀드립니다.
2. 평가는 어디까지나 주관적인 평가이므로 이 부분에 대한 평가는 절대적, 객관적인 평가가 아닙니다.
3. 제가 특정 포털 서비스를 사용하고 있다고 하지만, 그 부분에 대해서는 최대한 객관적인 시점에서 작성하였습니다.
4. 순서는 가나다순입니다.


1. 구글(Google) 지도

세계적으로 지도서비스의 흐름을 만들어 낸 회사는 구글입니다. 2004년 10월 위성사진서비스 업체인 키홀(Keyhole)을 인수, 2005년 6월 고해상도 위성사진을 인터넷에 공짜로 배포하면서 새로운 서비스가 탄생됩니다. 그림이나 블럭으로만 표시된 곳들이 실제 사진으로 보인다는 것은 매력적인 서비스가 아닐 수 없습니다. 우리나라는 11월 25일 서비스를 시작했습니다.  이후 타사 포털의 벤치마크 대상이 됩니다.







2.
네이버(NAVER) 지도

한국의 1위 포털 네이버도 현재 Beta서비를 2009년 1월6일부터시작했습니다.  서울, 경기도 및 독도 등 주요 지역 대상 50cm급 항공사진 지도와 국내 전 지역 대상 2m급 위성사진 지도를 추가하는 등 지도 서비스를 대대적으로 개편을 해서 주목을 받았으나 곧바로 다음의 추격을 받게 됩니다.










3.
다음(Daum) 지도
2009년 1월 19일 오픈을 하면서 현재 가장 최신의 기능 들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그 중에서도 180일의 촬영기간,34만5000㎞의 차량운행을 통해 얻어낸 입체지도 서비스 '로드뷰는 실제 거리를 파노라마식으로 촬영해 그래픽으로 보여주는 다음의 3차원 지도 서비스로 사람들을 놀라게 했습니다. 그 외에도 항공 지도 스카이 뷰 등의 선명함 등 현재까지의 컨텐츠는 최상이라고 평가하기에 충분합니다.









4. 야후 코리아 지도

'야후 거기' 등으로 지도 서비스 등에 대해 처음부터 시장을 개척했던 야후 코리아는 다른 포털들의 공격적인 시장 공략에 주춤한 상태입니다.
2008년 9월 하이브리드(지도와 항공사진을 겹쳐서 보이는 기능) 등을 도입하는 등 꾸준한 서비스 업그레이드를 진행 중입니다.














이제 본격적으로 지도 서비스 퀄리티에 대한 비교를 하도록 하겠습니다. 순서는 그림과 같이 '가나다순'으로 배치했습니다.
* 이미지의 크기는 실제 이미지 크기가 아니며 서로의 이미지를 맞추기 위해 축소 및 확대 되었습니다.

1차. 최초 검색 시 디스플레이 비교
기준을 명동역으로 검색하여 나타낸 표입니다. 지도 상에 건물 및 도로 등의 표시 및 정보 창이 표시 됩니다. 구글은 단순하면서 필요한 정보를 모두 제공하고 있습니다. 네이버는 지역적으로 멀리 잡은 느낌이고 다음은 역 이외의 건물에 색이 죽은 느낌, 야후는 폰트탓인지 지도가 한눈에 들어오지 않는 다는 생각입니다.
1차 평가는 구글>다음>네이버>야후

2차. 최대 확대 디테일
명동역을 최대한 확대해서 지도가 얼마나 디테일(섬세, 미세)한지를 알아 봤습니다. 구글은 건물을 입체형태로 표현해서  건물간의 모양까지 표현해서 알아보기 쉽도록 표현되어 있습니다. 네이버는 지명표시가 적은 감이 나고 다음은 무난한 수준인데, 야후는 지명과 건물이 일치하지 않는 느낌입니다. 상대적으로 확대가 덜 된 이유일 겁니다.
2차 평가는 구글>다음>네이버>야후

3차. 위성지도
항공 사진을 기준으로 볼 때 디테일은 단연 다음이 으뜸입니다. 그 다음으로는 야후인데, 왜 사진이 블루톤인지 모르겠습니다. 구글의 지도 디테일은 한계가 보이고 네이버는 심각한 수준입니다. 광고와는 많이 다르네요...
3차 평가는 다음>야후>구글>네이버

더 많은 비교를 할 수 있으나, 지면상 이정도로 마치고 기회가 되면 더 하도록 하겠습니다.
포털들이 지도검색에 큰 힘을 쏟고 있는 것은 현재의 검색 서비스의 다음단계이며, 모바일 등 다른 서비스에 연계할 수 있는 차세대 검색 서비스이기 때문일 겁니다. 그러나, 현재로는 지도서비스는 검색의 서브 기능일 뿐이죠. 다시 말해서 포털의 고착화 현상(네이버 천하)로 '새로운 패러다임의 서비스가 아니라 단순히 질적 차이 수준 서비스로가 시장 구도를 흔들기가 쉽지 않은 상황'입니다. 이것을 넘기 위해서는 꾸준한 노력이 필요한 것이죠. 물론 네이버나 다른 포탈들도 손놓고 있지는 않을 겁니다. *파란 등 다른 포털도 지도서비스가 있으나 이번에는 다루지 않았습니다.

 현재 시장의 반응에 대한 결과가 2009년 2월 16일 인터넷 시장조사업체 코리안클릭 자료입니다.
서비스의 퀄리티 평가에서  네이버가 하위등급에 있음에도 불구하고 주간PV/UV가 높은 것을 알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제 전쟁은 시작! 이 새로운 포털 전쟁에서의 승자가 차세대 검색 서비스의 강자가 되는 것도 무리는 아닐 겁니다.
주간PV/UV(PV.페이지를 열어본 횟수/UV.페이지에 방문한 이용자) - 코리안클릭
 구분  네이버 (PV/UV)
 다음 (PV/UV)
 1월 3주  2천178만/데이터없음  1천181만/170만
 1월 4주  1천780만/271만  1천502만/252만
 1월 5주  1천918만/257만  1천155만/205만
 2월 1주  2천381만/311만  1천220만/217만

 '포털 전쟁'이라고 불릴만큼 지도서비스가 주목받는 이유 중 하나는 무선인터넷 환경이 발달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와이브로, HSDPA를 통해 이동하면서도 인터넷을 즐기는 사람들이 크게 늘어나고 있습니다. 이동이 잦아지면서 지도에 대한 수요도 동시에 늘게 마련. 최근 출시된 구글폰과 아이폰에 나란히 지도가 탑재된 것도 이런 경향을 반영하고 있습니다. 모바일을 통한 인터넷 접속자가 늘고 있기 때문에 포털들은 지도서비스를 확충하는 데 더 박차를 가하고 향후 이 서비스의 응용과 거기에 따른 이용율이 높아지면 광고시장또한 증가합니다. 이것이 새로운 시장으로 떠오른 것은 당연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다음 포스팅에서는 그것이 어떻게 응용되는지 제가 프로젝트로 참여한 국내 최초로 구글API를 이용한 비밀닷컴 지도 서비스를 통해서 얘기해 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