억울한 모함을 당하고 자신의 주변사람들과의 관계가 끊어지는 일을 당하고나서, 언젠가 진실이 밝혀지면 사람들이 미안해하고 다시 그 관계를 회복할것 같지만, 그게 다 그렇지만은 않다.
(지금만 봐도 과거얘기 꺼내는걸 보면 잊을 수 없는 상처가 되었다는 얘기니까...)

페친 몇분구체적인 얘기를 하면 내용을 알고 있거나 지금도 불편한 사람들이 있어 구체적인 얘기를 하지 않겠다. 

내 성격상 돈주는 클라이언트 아니면 돌직구로 날리는 (그냥 눈치가 없다고 표현하면 맞다) 주변이 적이 생기고 있다는 사실을 못 느끼고 살고 있던 시절이 있었다.

어느날 감정이 틀어진 누군가의 모함(이후 H)이 있었고, 관계된 인간관계 50%이상이 날아갔다. 당연히 거짓말이었지만 당시에 그건 상관이 없었다. 모함을 한 감정이 틀어진 H와 나를 비교했을때 그들의 친분관계는 나보다 그 상대방쪽이 더 오래되고 친한 관계였기 때문이다.

- H와 친한 그룹은 곧바로 나에게 등을 돌리고 적대적인 관계가 되었다.
- 그 상황을 지켜본 다수는 나와 관계를 멀리했다.
- 진실이 아니라고 믿는 몇 그룹은 조용히 있었다.
- 정말 일부만이 나의 억울함을 이해해줬다.


그때의 경험이 나중에도 큰 도움이 받아 내가 멘탈이 강한 사람이 된 계기가 되었다.
물론 그 당시에는 손이 부들부들 떨 정도의 분노와 인간에 대한 불신이나 대인기피가 따랐다. 

 나는 이후 기도하며, 이겨낼 수 있었고 그때 감사한 것으로 어느정도 회복할 수 있었다. 그때 감사의 내용은 이랬다.
"나중에라도 배신할 인간들 지금 먼저 정리할 수 있게 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그때 돌아선 인간들은 언젠가는 나에게 등을 돌릴 사람들이었다. 단지 '빌미'가 필요했던 것이다. 이유없이 등돌리면 자기자신에게도 정당성이 없으니까 진실이든 아니든 어떤 이유가 필요했기 때문이다. 그러니 진실이 밝혀져도 그들이 다시 나에게 우호적이 될 이유는 없다. 그냥 싫었는데 자신에게 싫어할 이유가 필요했던거다.
나이가 들수록 자기가 잘못한걸 인정하는게 정말 힘들더라. 설혹 자신이 잘못했다고 해도 그걸 인정하고 사과하는건 더 힘들더라. 그게 그들이 나에게 멀어지는 이유 중 하나다. (만나면 자기가 불편하니까...)

그러니까 지금 억울한상황에서 인간적인 배신을 느끼고 있는 분들에게 얘기드린다.

- 지금 당장은 억울함과 분노가 생기는게 당연하다.
- 하지만 거짓은 금방 밝혀지고 경우에 따라서는 스스로 찾아내야 한다.
- 진실이 밝혀진다고 인간관계가 모두 회복되지 않는다. 그걸로 실망하지 말아라
- 그때 배신하거나 등돌린 인간들 어차피 언젠가는 배신할 인간들이라고 생각해라. 그게 맞다.
- 지나간 인간관계를 내가 어떻게 한다고 해결될게 아니라면 새로운 인간관계를 넓혀가라.

* 후일담 : 그 이후 같은 문제로 나에게 불만이 있던 지인(이하 J)가 H가 제기한 거짓모함을 다시 했다가 망신만 당하고 별 효과를 못 본 일이 생겼다. 사람들이 그래도 같은 거짓말에는 잘 안 속더라...

주의 : 503급의 인간들은 진짜 자기가 잘못했는데도 이렇게 믿는 경우가 있다. 이건 정말 자신이 잘못이 없을때에 적용되는거다.

©羽海野チカ・白泉社/「3月のライオン」アニメ製作委員会 ©羽海野チカ・白泉社

글을 쓰면서 문득 저 에피소드가 생각나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