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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비카케.........아니 토키카케 좋습니다!

YaWaRa 2007. 6. 23. 03:06

"미래에서 기다릴께"
"응. 곧 갈게. 달려서 갈게."


이 장면은 오늘부로 제 Best Animation의 명장면이 되었습니다.
에......오늘 정확하게는 어제 시간을 달리는 소녀를 강변 CGV에서 보고 왔습니다.
SICAF에서 할 때 뭐했냐고 하시면, 저는 호소다 마모루 감독과 옆에 있으면서도 정작 영화를 할 때는 행사 준비를 하고 있었기 때문에 영화를 제대로 볼 일이 없었습니다. 당연히 잘 전시도 못 봤지요....ㅠㅠ

그래서 오늘(22일) 영화를 보게 되었습니다.
호소다 마모루 감독의 장점은 어른도 아이도 남자도 여자도 모두가 납득할 만한 작품을 만든다는데 있는 것 같습니다.
지금의 시대는 디지털이라는 기술덕에 과거의 애니메이션 기법이 아닌 다른 진보된 방법으로 만들어 지는 애니메이션들이
많습니다. 저는 구 세대라서 그런지 새로운 애니메이션보다는 고전적인 연출 기법을 쓴 애니메이션쪽에 더 손을 들어 주고 싶습니다.
시간을 달리는 소녀 (時をかける少女: The Girl Who Leapt Through Time, 2006)는 그런면에서 제게 많은 것들, 그동안 보고 싶었던 것들을 보여준 애니메이션이었습니다. 주인공 마코토의 다양한 표정변화와 특유의 움직임에는 기존 애니메이션이 보여준 장면들을 잘 재현해주었고, 무엇보다 스토리도 어른도 아이도 납득하는 수준에 있었습니다.
영화는 보는 내내 관객들을 몰입하며 1시간30분이라는 시간을 즐겁게 만들어 주었습니다.

무엇보다도 마코토 성격 변화, 두려워 하는 마음, 그리고 처음에 망설이던 진로를 정하는 모습 등 마코토를 통해 10대 소녀의 복잡한 마음을 표현한 것이 마음에 들었습니다. 성격은 다르지만 천공의 에스카플로네의 히토미를 생각하면서 보니 더 재미가 있었습니다. 호소다 마모루 감독 지브리에서 나오길 잘하셨다는 생각입니다.

안보신 분들 꼭 보십시오. 강추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