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업마다 사람이 행복을 느끼는 만족도가 틀린데, 가장 행복을 많이 느끼는 일은 자원봉사라고 합니다. 사실 저는 자원 봉사(이하 자봉)를 해 본 적이 없습니다. 제가 있던 시절에는 그런것이 별로 없었던 탓도 있지만, 그보다 저는 그럴만한 마음의 여유가 없었을 때였으니까요. 이번에 SICAF 행사를 하면서 처음으로 자봉들을 팀원으로 함께 할 수 있었습니다.
외롭게 홀로 있으면서도 내가 왔을때 웃으면서 맞이해준 희철씨, 행사가 여러개 겹쳐서 다른 팀에게 혼나면서도 열심히 해준 우리 승범씨, 발대식때부터 사진을 찍고 큰 행사마다 호흡을 맞춰준 우리 근식씨, 기자들 쫓아다니며 고생하고 학여울 밖에는 안나가려고 했던 수정씨, 언제나 웃는 모습으로 활력을 줬던 유진씨, 얼굴 타면서 고생했던 미나씨, 힘든 내색 안하고 열심히 했던 기련씨, 새벽3시까지 단둘이 편집하면서 고생하고 사회의 신용을 걱정했던 서영씨 모두 모두 너무나 고맙고 자랑스러운 분들이었습니다. 여러분들은 SICAF의 보물이고 홍보팀의 보물이고 제 자랑스러운 보물들입니다.
처음에는 사실 이 사람들과 어떻게 일을 해야 할지 망막했습니다. 직장생활을 오래한 탓에 사람을 데리고 일한다는 것은 큰 부담을 가질 수 있는 일이기 때문이었죠. 하지만, 행사전날 리허설에서 이들을 만나면서 그런 걱정이 조금씩 사라지기 시작했습니다. 너무나 긍정적이고 밝은 모습에 "아! 이 친구들이면 같이 해도 괜찮을 것 같다"라는 마음이 들었습니다.
일단 이번에 팀을 운영하면서 실험적으로 했던 운영방법은 세가지입니다. 첫째가 즐거움이었습니다. 자봉은 돈을 받는 것도 그렇다고 대접을 받는 직접도 아닙니다. 그렇다면 자기가 하는 일에 보람을 느끼고 거기에 앞서 즐거워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최대한 팀을 즐겁게 하고 즐거움을 찾게 하려고 했습니다.
둘째가 자율성입니다. 이건 제가 항상 주장하면서 많은 실패를 하는 팀운영방식입니다만... 어디에서 어떤 일이 있을때 지시를 하지 않고 스스로 지원을 하도록 유도합니다.스스로 일을 맡은 사람은 일이 힘들어도 명령해서 떠맡은 사람보다 더 스트레스를 안 받고 일을 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스스로 생각하고 스스로 판단한다.
세째는 진실성이였습니다. 하나의 일이 있을때 그 일이 왜 해야 되며, 그 일을 함으로써 어떤 단계로 변화가 되고, 진실된 이야기를 통해서 서로를 이해하고 일을 이해할 수 있으므로 무리한 일이 생길때도 같이 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었습니다.
하지만, 이런 그럴듯한 운영론을 세워도 그 구성원이 제대로 갖춰지지 않으면 소용이 없다는 것을 제가 지금까지 회사생활을 통해 알 고 있었습니다. 그래도 저는 이 방법이 이번만큼은 성공했다고 생각합니다. 정말 정말 우리 자봉들은 저와 함께 힘들고 어려운 일들을 잘 맡아주었습니다.
끝나기 전에 못다한 말을 지금 할깨요.
고마워요 여러분, 여러분이 있었기에 저는 행복했습니다. 그리고 여러분이 진심으로 자랑스럽습니다. 부디 우리가 함께 했던 시간이 젊은 날의 좋은 추억으로 기억되고 나중에 다시 만나더라도 웃으면서 그 이야기를 할 수 있도록 해요.
하나님 감사합니다. 이런 좋은 친구들을 보내주셔서 이번 행사뿐 아니라 저를 조금 더 돌아볼 수 있게 해 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