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금 아침에 일어나 큐티를 하고 블로그를 들러보다가 이번에 통역을 맡으셨던 분의 블로그에 왠 찌질이가 글을 남긴 것을 보고 이 일에 수고했던 분들이 피해를 입는 것을 방지하고자 낚시용 글을 작성합니다. 괜히 쓸데없는 사람 피해주지 말고 여기로 모여 보시기를... 아니면 저한테 연락해서 직접 오시기를....블로그에 로그인할 용기도 없는 것들이 찌질거리지 말고..
이 글은 SICAF의 주장과 무관한 개인주장이므로 어디가서 "SICAF 새퀴들 건방져!"하며 제 글을 인용하면 님아 매너염~.
덧: 다행입니다. 이 글로 인해 찌질이들이 표적을 저로만 집중해 줬습니다. 감사할 따름입니다. 이로써 글을 쓴 목적을 달성했습니다.
시작부터 하죠. 이 세상은 자기 혼자만 사는게 아니고 많은 사람이 함께 살아가고 있습니다. 그 많은 사람들의 생각과 관점을 이해하지 않고 자기 생각대로만 살면 결국 남에게 피해를 주는 사람이 되죠. 저는 나이 서른이 넘어가면서도 애니메이션과 만화를 좋아하는 매니아입니다. 여기를 이전부터 꾸준히 들르시는 분들은 그 사실을 아시죠. 제가 JAM Project를 모르고 이 공연을 기획했을것 같습니까? 제가 2000년도에 CCR에서 인터넷 만화서비스를 시작할때 이름을 들으면 알만한 만화가가 저한테 "인터넷 만화에 대해 아주 강의를 하는 메일을 쓰더군요. 인터넷 만화는 이래야 하는데, 니들은 틀려먹었어~ 그런데 나는 힘없는 만화가니까 출판사에는 얘기하지마!" 당장가서 얘기해 줬습니다...작가관리 똑바로 하라구!
중요한건 그겁니다. 자기만 매니아고 자기만 사람이고 자기만 똑똑한거 아닙니다. 300명 제한? 클램프도 300명이었습니다. 야외무대가 아닌 다음에는 그 이상의 인원이 들어가지 않죠. 그럼 야외무대에서 하면 될것 아니냐? 당연히 검토했죠. 그런데, 일본노래가 서울시내 한복판에서 불러지는것을 일반 대중들이 어떤 관점으로 지켜 보실 것 같은가요? 우리나라의 상황은 깡그리 무시하라구요?
왜 줄을 서게 하느냐? 일본 만화나 애니메이션 좋아하시니 아시겠죠? 일본의 코미케나 게임쇼에서 줄 안서는지 아세요? 그분들도 밤세서 줄 섭니다. 동인지 300개 한정인데, "이 동인지는 1,000개나 팔릴 동인진데 왜 이거밖에 팔지 않느냐? 사과해라!"라고 해 보시죠. 어떤 반응이 오는지...
자기가 표를 못받으면 운영이 잘못된 건가요? 이번에 공연을 보신 분들은 아침에 나오는거 몰라서 밤늦게 부터 새벽까지 줄을 서신줄 아시나요? 그만한 열정도 없이 어떻게 자기가 좋아하는 것을 얻을 수 있다고 생각하시나요? 자기가 원하기만 하면 알아서 남들이 앞에다가 대령해 줄줄 아셨나요? 공연에 들어가기 위해서 그분들은 얼마나 많은 자신의 삶을 포기했는데, 그건 자기 알바 아니라는 거죠? 그 생각을 누가 말리겠습니까? 싸인권 못받았다고 자기 아버지뻘 되시는 분에게 막말한 개념상실하신분 내가 싸인회 못받았으니 여기 다 불질러 버리고 남들도 싸인 못받게 하겠다!고 하신분들 감사합니다. 덕분에 보안유지를 위해 경찰이 와 주셨습니다. 솔직히 그런 소리하면서 JAM Project 팬이라고 할려면 어디가서 그런소리 마시죠. 자기는 팬이라고 생각할지 몰라도 그건 팬이 아니죠.
이상을 마음에 품고 최고를 지향하며 현실을 감안하여 최선의 선택을 하는 것이지, 이상이 맞지 않다고 다 때려치우면 이런거 힘듭니다.
JAM Project의 시장성이요? 한번도 한국에서 하지 않은 분들의 Data가 없는데 어떻게 남을 설득시킬 수 있습니까? 실질적인 Data없이 1,000명짜리 야외 무대 빌리고 수천만원 들여서 세션 및 조명, 음향 장비 들어서 하면 억대의 돈이 소요되는데, 그런 돈을 어떠한 data도 없이 지불하라구요? 여러분이 업체 사장이면 그렇게 하시겠습니까? 아무런 data도 없이 억대의 돈을 지불하시겠습니까? 일본 업체도 이 부분에 대해 납득하고 이 공연을 시작했습니다. 우선은 한국의 시장성에 대해 data를 얻자는 것이었습니다. 누누히 이것이 pilot이라고 말씀을 드렸는데, 못들었으니 모른다? 그럼 저도 얘기했으니 모릅니다.
저도 매니아지만, 우물속에서 소리지르고 왕이라고 떠들어 봤자 그건 좁은 우물일뿐입니다.
제가 JAM Project 공연을 성사시키려고 했던 것은 JAM Project를 좋아하는 매니아들만을 위해서가 아닙니다. JAM Project를 모르는 사람들, 애니메이션 송을 모르던 사람들, 애니메이션과 만화라는 서브컬처에 관심이 없던 사람들을 더욱 끌어들여서 한국과 일본의 애니메이션을 대중화 시키는 것이 목적입니다. 어둡고 좁은 곳에서 문화를 향유하는 것이 아닌 좀 더 많은 사람들이 문화를 즐기는 것이 목표입니다. 그러려면 일반 대중의 관점도 이해를 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이번 일로 한국의 애니메이션 송을 부르시는 것으로 유명한 모 남자가수분의 섭외를 하려고 했습니다. 이분은 단호하게 거절하시면서 하시는 말씀이"내 나이가 몇인데 애들 노는데 가요?. 필요없습니다!"였습니다. 이런 문화가 바뀌기 위해서 얼마나 많은 시간이 있어서 인식이 바뀌는지 아시나요? 이제 그 출발점일 뿐입니다.
제가 내부에서도 했던 말이지만, 이런 저런 문제를 감안한다면 이 공연 하지 말아야합니다. 그러시는 편이 좋으셨겠습니까? 자기는 못 봤으니 그러는 편이 좋았다구 할 사람 있겠군요.
무슨 소리가 들리던 한일 애니메이션 송 페스티벌은 추진할 겁니다. 자칭 매니아들을 위해서가 아니라 비속에서 몇십시간을 줄을 서고 아무도 인정안하고 대가도 바라지 않으면서 공연이 잘되기 위해 노력하고 수고했던 수많은 팬들을 위해서, 그리고 한국에 애니메이션 문화가 제대로 대접받기 위해서 찌질한 소리에 게의치 않고 앞으로 나갈 겁니다. 그딴거에 신경쓰면서 일할 거면 시작도 하지 않았습니다.
어디 구석진곳에서 찌질거리지 말고 당당히 자신을 밝히고 앞으로 나오시기를....논리적으로 얘기한다면 상대해 드리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