밥보다 비싼 도너츠 맛은 저렴해  한겨례 고나무 기자

최근들어 신문기사에 입에 발린 음식 홍보말고 제대로된 음식 기사들이 나오고 있습니다. 이미 미식 블로거로서 정상의 자리에 계신 gundown님이 연재하는 주간 동아 'Gundown의 食遊記'와 한계레 고나무 기자의 기사들이 그렇습니다. 맥카페 VS 별다방 VS 콩다방 승자는? 에서도 커피의 품질을 신랄하게 평가했는데, 이번엔 도너츠네요.

일단 비교된 브랜드는 3개입니다. '던킨 VS 미스터 VS 도넛플랜트 뉴욕시티' 애석하게도 크리스피가 빠졌네요.
 도너츠, 도넛(doughnut/donut, 문화어: 가락지빵)은 소맥분에 설탕·버터·알 등을 혼합하고 기름으로 튀긴 식품이라고 백과사전에서 정의하며, 흔히  동그란 모양에 빵 안에 기름이 들어간 것입니다. 미국경찰들이 근무 중에 먹는 것으로 알려진 이 음식의 탄생에 대해서는 밀가루의 생지(dough)로 만든 모양이 나무열매(nuts)와 비슷하다는 데서 도넛이란 말이 유래되었다는 설과 1차대전중에 두 사람의 구세군 봉사원이 프랑스에 주둔하고 있던 병사들의 사기를 돋우기 위해 빵을 구우면서 다시 탄생하게 된 빵을 '보병들'(doughboys)이 '무척 좋아했기'(were 'nuts' about) 때문에 도넛(doughnuts)이란 이름이 생기게 된 것이라고도 한다고 합니다. 아무튼 짧은 역사속에서 미국문화를 대표하는 음식 중의 하나가 되어 '아메리카노'와 '도넛'은 뉴요커의 라이프스타일인것처럼 나오죠. 역시 드라마 영향인지, 우리나라도 그런 라이프 스타일을 어렵지 않게 찾을 수 있게 되었습니다. 물론 우리나라에서는 '도나스'라는 국적불명의 단어로 꽈배기 등의 도나스를 분식점에서 먹을 수 있었죠.

기자가 요리사 제트와 비교한 내용은 대부분 저와 의견을 일치하고 있습니다.

저는 사실 미스터 도넛이 나오기 전까지 우리나라에 거의 유일한 도너츠 프랜차이즈인 '던킨 도넛'의 도너츠를 먹으면서 "이건 도넛이 아니다!"라며 도넛 자체를 외면하고 있었습니다. (지금도 던킨은 먹지 않습니다.)
제가 생각하는 도넛은 역시나 쫄깃쫄깃한 식감입니다. 물론 '올드패션'이나 요새 나오는 '쿠키도넛'처럼 바삭한 식감도 있지만 오리지널은 역시 쫄깃해야죠.

기사의 결론은 미스터도넛에 손을 들어주고 도넛플랜트 뉴욕시티를 가격대비 성능비에서 최하로 평가했습니다. 제 개인적으로 맛과 가격대비 성능의 순서를 매기면 미스터도넛 > 크리스피크림 > 던킨 > 도넛플랜트 뉴욕시티  가 되겠습니다. 진한 아메리카노와 도넛은 아침과 점심에 식사와 간식으로 유혹합니다.

내일 아침은 도넛과 아메리카노로 뉴요커가 되보시는건 어떠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