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린 음식 이야기 한편이 더 나갑니다.

저는 이탈리안 요리들을 그렇게 즐겨 먹는 사람이 아닙니다. 저도 느끼지만, 제대로 되지 않은 음식에 비싼 돈을 내는 것은 극도로 꺼리는 편인데, 이 이태리 음식들(파스타, 피자 류)중에 가격만 비싸고 맛도 없는 것들이 많습니다. 특히 패밀리 레스토랑에 나오는 파스타 종류는 대부분 먹을만하지 못한 그야말로 패밀리 레스토랑스런 음식들입니다. 뭐 모두가 같이 즐기는데는 무리가 없지만 진지하게 맛난것을 먹고 싶다고 할때는 제외를 시킵니다. 그렇다고 저같은 서민이 한끼에 몇십씩하는 음식을 먹는 것도 아니기 때문에 제 음식 철학은"같은 값이면 제대로 된 것을 먹자" 주의입니다.
서론은 그만하고 본편으로 들어가 보도록 하겠습니다. 여전히 폰카가 고장이므로 홈페이지 이미지를 참고합니다.

강남역 시티극장 길건너편의 지오다노 옆 지하에 있는 이 집을 처음 방문하고 느낀 것은 분위기가 참~하다는 것입니다. 은은한 조명에 실내 장식도 그렇고 오픈 키친에 분위기가 뭔가 소란스럽지 않고 차분한 분위기입니다. 강남역 음식점을 가시는 분들은 아시겠지만, 강남역은 특성상 20, 30대 위주의 젊고 가벼운 계층을 위한 음식점들이 많습니다. 때문에 나쁘지는 않지만 깊이를 느끼기에는 힘든 식당들이죠. 풍요속의 빈곤이라고 강남역에서 제가 쳐주는 음식점들은 블랙앵거스 같이 패밀리 레스토랑들 뿐입니다. 뭐 그 이상의 음식점들도 있기는 하지만, 가격에 비해 그다지 추천할 수 없는 곳들이죠. (개인 취향입니다.)


일단 분위기면에서는 어느정도 합격선을 하고 같이 간 인원이 모두 2명이었으므로 풀 메뉴는 안 시키고 가볍게 에피타이저와 파스타 피자를 시키기로 했습니다. 이집 스테이크도 맛보고 싶기는 했는데, 2명으로는 무리라고 생각해서 스킵.
우선 에피타이저를 시켯습니다. 이 녀석의 이름은 Petto di Pollo 라고 하는데 쉽게 말해서 사과와 샐러드를 곁들인 닭구이 샐러드입니다. 오늘 시킨 요리중에 가장 만족스런 요리였는데, 사과와 건포도 그리고 꿀이 조화를 이룬 새콤달콤한 맛에 닭가슴살의 연한 맛(메뉴에는 영계라고 되어 있더군요)이 만족스러웠습니다. 제멋대로 이 집의 추천 요리로 선정!!

다음에 나온 것이 Carbonara Spaghetti 와 Pizza Magrherita 였습니다.
여기서 잠깐 상식! 왜 파스타를 시킨다면서 스파게티가 나왔냐고 하시는 분들이 있어서(대부분 아시는 얘기지만..) 파스타는 이탈리안 면요리류(마카로니 등 포함)의 통칭입니다. 스파게티도 결국 파스타 안에 포함되는 거죠. 가끔 제 주변에서 파스타를 시킨다고 했는데, 스파게티가 나온다는 얘기를 들어서.....
저는 토마토 소스를 든 파스타류를 좋아하지 않아서 어쩌다보니 크림소스를 쓴 스파게티를 먹고 베이컨을 좋아하다보니 까르보나라를 자주 시키게 됩니다. 뭐 피자는 적당한걸 시켰습니다. 제가 도우(빵)보다는 씬을 선호하니까 이곳 피자는 무리없이 시킬 수 있었습니다. 파스타나 피자 둘다 무리 없이 적당한 맛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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